수술 부위는 좋아지고 있는데 반대쪽에서 비슷한 통증이 느껴지니 혹시 새로운 염증일까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말씀하신 양상(특정 동작에서만 통증, 약물·좌욕 후 호전)을 보면 근육 긴장성 통증일 가능성과 염증 가능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각각의 특징을 비교해 설명해 드릴게요.
근육 긴장·경련으로 인한 통증의 특징
도넛방석에 오래 앉아 있으면서 엉덩이와 괄약근에 힘을 주는 동작이 반복되면, 수술 부위가 아닌 쪽 근육도 긴장되고 경련성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통증은 보통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 특정 동작(일어날 때, 괄약근을 벌릴 때, 자세를 바꿀 때)에서만 순간적으로 발생
- 안정된 자세로 가만히 있을 때는 통증이 거의 없거나 미미함
- 좌욕이나 처방약 복용 후 비교적 빠르게 완화되는 경향
- 열감이나 분비물 없이 뭔가 뻐근하거나 뭉친 느낌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음
질문자님이 설명하신 "앉았다 일어날 때, 계단 내려갈 때"처럼 동작에 따라 통증 정도가 달라지고 좌욕·약 복용 후 완화된다는 점은 근육 긴장성 통증과 비교적 유사한 패턴입니다.
새로운 염증 가능성을 의심해야 하는 신호
다만 "만져지는 느낌"이 있다는 점은 단순 근육통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부분이라, 아래 신호가 동반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 가만히 있을 때도 지속되는 뻐근함이나 욱신거림
- 해당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느껴짐
- 눌렀을 때 국소적으로 또렷한 압통이 있음
- 미열, 오한 등 전신 증상 동반
- 분비물이나 고름 같은 것이 나오는지
이런 증상이 함께 있다면 수술 반대쪽에 새로운 농양이나 염증이 시작되는 초기 단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치루는 수술 부위뿐 아니라 다른 부위에 새 병소가 생길 수도 있어서, 증상만으로 근육통과 염증을 완전히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것
경련과 염증은 겉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치료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가 판단보다는 수술받으신 병원에서 직접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특히 수술 11일차는 아직 추적 관찰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다음 진료 때(또는 증상이 심해지면 그 전이라도) 담당 의사에게 "반대쪽에 만져지는 느낌과 통증"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직접 확인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전까지는 도넛방석 사용 시 엉덩이에 힘을 과도하게 주지 않도록 자세를 신경 쓰시고, 좌욕과 처방약은 그대로 유지하시면서 통증이 가만히 있을 때도 지속되거나 열감·부종이 생기는지 관찰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