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3주 넘게 구내염과 잇몸 통증으로 고생하고 계셔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치과 진료까지 받으셨는데도 완전히 낫지 않아 구강암 가능성까지 염려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에 대해 말씀드리면, 구내염이 3주 이상 지속된다고 해서 곧바로 구강암이라 단정할 수는 없어요. 구내염의 회복 기간은 보통 1-2주 정도지만, 음주, 스트레스, 국소적인 자극(음식물 찌꺼기, 치아에 의한 마찰 등), 세균 감염 등이 겹치면 회복이 지연되어 3-4주 이상 걸리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경우 구내염이 진행되는 동안 맥주를 여러 차례 섭취하셨고, 잇몸 염증까지 동반되어 있었다면 이런 자극 요인들이 회복을 더 더디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커요.
구강암과 구내염을 구분하는 핵심은 병변의 양상과 경과예요. 구강암은 대개 병변이 몇 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점점 커지고, 표면이 딱딱하거나 불규칙한 덩어리처럼 만져지며, 출혈이 동반되거나 계속 커지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지금처럼 통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크기가 더 커지지 않는다면 염증성 병변이 서서히 아물어가는 과정일 가능성이 더 높아요. 다만 이는 육안 소견만으로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실제 확진은 조직검사를 통해서만 가능합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치과에서 육안으로 병변을 확인했을 때 구강암이 강하게 의심되는 소견(병변의 경화, 불규칙한 경계, 출혈, 급격한 크기 증가 등)이 보였다면 통상적으로 구강내과나 이비인후과, 또는 상급병원 전문의에게 조직검사를 위한 의뢰를 권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처럼 소독과 약물 처방으로 경과를 지켜보자는 판단을 내리셨다면, 당시 소견상 염증성 병변에 더 가깝다고 판단하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향후 경과까지 100% 보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지금 통증이 조금씩 줄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아래 상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반드시 재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병변이 4주 이상 전혀 호전되지 않거나 오히려 커지는 경우
- 병변이 딱딱하게 만져지거나 경계가 불규칙한 경우
- 출혈이 반복되는 경우
- 통증이 다시 심해지거나 목, 턱 아래 임파선이 부어오르는 경우
이런 소견이 없다면 지금처럼 구강 청결을 유지하시고, 음주와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시면서 처방받은 약물 치료를 이어가시는 것이 우선이에요. 다만 3주 이상 병변이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안심을 위해서라도 엑스레이나 정밀 검진이 가능한 치과 또는 구강내과에서 한 번 더 확인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