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술 후 오른쪽 어깨부터 등, 배, 사타구니까지 하나의 라인을 따라 결리고 통증이 재발하신 상황이라 많이 당황스럽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이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 병원을 다시 찾아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어깨와 복부가 함께 아픈 이유
오른쪽 어깨부터 등, 배까지 하나의 라인을 타고 통증이 느껴지는 패턴은 복강 내부의 자극이 신경을 따라 멀리 떨어진 부위로 전달되는 **연관통(referred pain)**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복강 안쪽, 특히 횡격막 아래쪽에 가스나 혈액, 염증성 물질 등이 고여 횡격막을 자극하면 횡격막과 같은 신경(횡격신경)을 공유하는 어깨 부위로 통증이 전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실제로는 어깨 자체에 문제가 없는데도 어깨가 결리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질문자님이 표현하신 "가스가 몸을 타고 돌아다니는 느낌"도 이런 복강 내 자극과 관련된 감각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기존 자궁내막종과의 연관성
아내분이 이전부터 자궁내막종으로 인한 뱃속 불편감이 있으셨고, 시험관 시술 후 같은 패턴의 통증이 나타났다가 소파술 후 잠잠해졌다가 다시 재발했다는 점은, 이 통증이 자궁내막종이나 그 주변 조직의 염증·유착과 관련된 증상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자궁내막종이 있는 경우 주변 장기와 유착이 생기기 쉽고, 호르몬 변화(시험관 시술, 임신, 유산, 소파술 등)에 따라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소파술 자체로 인한 자궁 내 조직 회복 과정의 통증일 수도 있지만, 기존 병력을 고려하면 자궁내막종 쪽 원인도 함께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 다시 방문해야 하는 경우
소파술 후 통증은 보통 회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거나 통증이 심해진다면 바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 38.5℃ 이상의 발열
- 심한 하혈이나 생리대를 자주 갈아야 할 정도의 출혈
-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참기 어려운 수준으로 지속
- 악취가 나는 질 분비물
- 어지럼증, 식은땀, 실신감 등 전신 증상
지금처럼 통증이 다시 심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소파술을 받은 병원이나 산부인과에서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자궁 내 상태와 자궁내막종 상태를 함께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특히 기존 자궁내막종 병력이 있는 만큼, 단순 가스나 회복 통증인지 아니면 자궁내막종과 관련된 변화인지 감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아내분이 빠르게 편안해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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