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기침, 가래 "기관지확장증" 증상과 치료, 관리법은?

최근 미세먼지나 황사 등이 심해지며 호흡기 질환은 흔한 질병이 되었는데요. 그래서 기침이나 만성 가래 등을 가벼운 증상으로 오해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요. 누런 가래가 지속되며 만성 기침을 앓고 있다면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기관지확장증의 원인, 증상, 치료법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기관지확장증이란?

기관지확장증이란 폐 속의 큰 기도인 기관지가 과거의 심한 호흡기계 염증으로 손상을 입어, 영구적으로 확장됨으로써 객담 배출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해요. 반복적인 세균 감염으로 인해 기관지가 손상되면서 그 조직에 작은 주머니가 생기고, 이곳에 정상보다 진한 점액이 쌓이면서 감염을 일으키는 증상이에요. 그 결과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확장될 수 있어요.

기관지확장증 원인

과거에는 백일해와 홍역 같은 어린이 감염이 기관지확장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었어요. 그러나 현재의 주요 원인은 낭포성 섬유증 같은 선천성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폐에 반복적으로 세균성 감염이 발생하는 거예요. 폐결핵을 심하게 앓은 후 완치되었으나 그 후유증으로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여 계속 객혈하는 경우도 있어요.

기관지확장증 증상

기관지확장증으로 인한 증상은 몇 개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요.

• 만성적인 기침과 누런 가래
• 누웠을 때 평소보다 기침이 심해짐
• 기침할 때 진한 녹색 또는 노란색의 가래가 나옴
• 때에 따라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옴
• 숨을 쉴 때 좋지 않은 냄새가 남
• 색색거리는 소리가 나고 숨이 가쁨
• '곤봉지'라고 불리는 손톱 이상 증세 및 손가락 끝부분이 커지는 증상
• 체중 감소 및 빈혈 등 만성 감염의 합병증

기관지확장증 검사법

기관지확장증 진단을 위해서는, 기도가 손상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CT 촬영을 시행해요. 또한 기침할 때 나오는 가래를 검사하여 감염 유무를 진단해요. 흉부 X-선 검사와 폐 기능 검사를 추가로 진행할 수도 있어요.

기관지확장증 치료법

이미 늘어난 기관지를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법은 없어요. 그래서 기관지확장증을 치료할 때는 감염이나 합병증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해요.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해요. 늘어나고 탄력을 잃은 기관지에 고여 있는 가래를 제거하기 위해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가래를 묽게 하는 약이나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요. 기관지가 늘어난 부위가 위로 가도록 눕고, 진동을 주는 기계를 사용하거나 두드려 주면 물리적으로 가래를 기관지에서 떨어트릴 수 있어요.

폐렴이 반복되거나 농양이 있는 경우, 한 부위에서 객혈이 계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어요. 폐를 부분적으로 절제하거나, 출혈이 생기는 폐동맥을 막는 색전술을 하기도 해요.

기관지확장증 경과

기관지확장증에 걸리면 기관지가 많이 손상돼요. 이로 인해 폐 조직까지 심하게 손상되어 호흡 부전으로 이어지기도 해요. 치료를 진행하면 증상은 호전되지만 완치는 어렵기 때문에, 세균성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를 복용해야 하며, 하루 두 번 객담을 배출하고, 환경적으로 악화되는 요인을 피해야 해요. 증상이 악화되면 폐렴, 폐농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한 치료가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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