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없는 무서운 질환 뇌출혈, 뇌출혈 증상과 예방법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극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나는 '벼락 두통'은 뇌출혈의 위험한 증상 중 하나인데요. 뇌혈관이 파열되면서 뇌 속에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은 발생하는 순간부터 뇌가 손상되는 무서운 질환이에요. 뇌출혈의 증상과 원인, 예방법까지 모두 알려드릴게요.

뇌출혈이란?

뇌출혈이란 뇌혈관 벽의 약한 부분이 터져 출혈이 생김으로써 발생하는 뇌혈관 장애를 의미해요. '출혈성 뇌졸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는 뇌혈관 장애로 인한 질환의 총칭인 '뇌졸중' 중에 뇌경색과 뇌출혈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뇌출혈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으나 크게는 1) 외상에 의한 출혈과 2) 자발성 출혈로 구분해 바라볼 수 있어요. 외상에 의한 출혈은 급성 경막하 출혈, 만성 경막하 출혈, 경막외 출혈 등 두부 외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출혈을 뜻하고, 자발성 뇌출혈이란 아래와 같은 질환 중에 뇌출혈을 일으킨 것을 말해요.

• 고혈압성 뇌출혈
• 뇌동맥류
• 뇌동정맥 기형
• 모야모야병
• 뇌종양 출혈
• 전신 질환 가운데 출혈성 경향이 있는 경우

이중 고혈압성 뇌출혈은 뇌졸중 가운데 약 10%를 차지하며 나이, 고혈압, 뇌경색, 관상동맥 질환, 당뇨 등이 그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어요. 대부분 50대에서 60대에 주로 발생하며 성별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해요. 고혈압성 뇌출혈은 뇌내출혈을 초래하여 약 40% 정도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어요.

뇌출혈 원인

뇌출혈의 약 75%는 고혈압 때문에 뇌혈관의 약한 부분이 터짐으로써 발생하게 되는데요.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혈관이 장기간 고혈압에 노출되면 변화가 생기게 돼요. 이럴 때 과도한 흥분이나 정신적 긴장, 과로 등의 요인에 의해 혈압이 상승하면 혈관이 견디지 못하고 터질 수 있어요. 특히 당뇨가 있거나 고지혈증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더 흔히 발생하게 돼요.

또 다른 원인으로 혈관 자체의 질병으로 인해 출혈이 유발될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뇌동맥류가 파열돼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이나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뇌출혈이 있어요. 소아의 경우는 모야모야병 등에 의해서도 뇌출혈이 생길 수 있다고 해요. 또한, 백혈병이나 재생불량성 빈혈 등의 혈액 질환, 종양, 외상, 매독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해요.

뇌출혈 증상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혈관 장애 질환의 증상은 대부분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뇌출혈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현기증, 마비 등의 증상에 이어 발작, 구토가 일어나는 것이에요.

뇌실질 내 출혈의 경우에도, 대부분 갑자기 쓰러지면서 "어지럽다", "머리가 아프다"라고 호소하며 구토를 하게 되고 몸의 한쪽이 마비되어 움직이지 않고 의식이 점차 나빠지게 돼요. 혼수상태에 빠지면 꼬집거나 때려도 반응이 없어지고, 호흡을 거칠게 하거나 몰아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발병 직후 깊은 혼수상태에 도달하면 대개 24시간 안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의식 상태가 비교적 좋아 묻는 말에 반응하면 생존할 확률이 높다고 해요.

뇌동맥류가 파열돼 발생하는 지주막하 출혈인 경우에는 며칠 전부터 두통, 어지럼증, 언어 및 시야 장애, 일시적 반신 마비 등과 같은 전조증상이 나타나게 돼요. 또는 이러한 전조증상 없이 머리가 터질 듯한 심한 두통 후 의식 장애와 경부통, 구토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요. 출혈이 가벼우면 의식 장애 없이 심한 두통만을 호소하며, 출혈이 심하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곧바로 사망할 수 있어요.

뇌출혈 치료

뇌출혈이 일어나면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요. 우선 뇌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고농도 포도당, 덱사메타존, 만니톨 등을 투약할 수 있고 뇌의 혈액 순환을 회복시키는 주사와 지혈제, 진정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해요.

고혈압성 뇌출혈인 경우, 혈종의 크기가 작고 환자의 증상이 경미하다면 약물 치료를 시행할 수 있어요. 하지만 혈종의 크기가 중등도 이상이고 마비가 있다면 머리뼈에 조그마한 구멍을 내서 관을 넣어 혈종을 뽑아내는 수술을 시행해야 해요. 혈종의 크기가 매우 크고 뇌가 심하게 부어오를 때는 응급으로 빠르게 머리뼈를 절개해 혈종을 제거해야 하는데, 응급조치가 늦어지면 뇌압이 상승해 의식을 잃고 사망하게 돼요. 이렇게 증상이 심할 때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더라도 예후가 좋지 못할 때가 많다고 해요.

뇌출혈 예방법

뇌출혈은 발생한 순간부터 뇌 손상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 다르게 골든타임이 없는 무서운 질환이에요.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평소 혈압 관리를 통해 뇌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 줘야 해요. 평소 혈압이 높다면 고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혈압은 수축기(최고) 혈압 130mmHg 미만을 목표로 관리해 주는 것이 좋아요. 또한, 술과 담배는 멀리 하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건강한 뇌혈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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