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오해할 수 있는 뇌수막염, 뇌수막염 증상과 치료 및 예방법

환절기에 흔하게 걸릴 수 있는 감기. 하지만 고열뿐만 아니라, 심한 두통 또는 구토 증상까지 동반된다면 반드시 '뇌수막염' 증상을 의심해 봐야 해요. 뇌수막염은 대부분 바이러스나 세균 등이 호흡기를 타고 들어오면서 뇌척수액을 침입해 발생하게 되는데 여름철이나 환절기에 나타나기 쉬운 질환이에요. 뇌수막염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대해 찬찬히 알려드릴게요.

뇌수막염이 무엇인가요?

뇌수막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을 뜻하는데요. 뇌수막염은 '뇌'와 뇌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수막염을 합친 말이에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원인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해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인구 10만 명당 11명~27명 정도에서 발생할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병이에요.

뇌수막염 원인이 궁금해요.

뇌수막염의 대표적인 원인은 바이러스가 뇌척수액 공간으로 침투해 발생하는 급성 무균성 수막염인데요. 바이러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원인 바이러스의 90% 이상이 엔테로바이러스(enterovirus)라고 해요. 이 외에도 홍역 바이러스도 무균성 수막염을 일으킨다고 해요.

세균성 수막염도 뇌수막염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세균성 수막염의 발생 빈도는 10만 명당 5~10명으로 추산되고 있어요. 폐렴연쇄구균, 인플루엔자간균, 수막구균이 세균성 수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균이에요.

뇌수막염의 증상은 어떤 게 있나요?

뇌수막염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는 고열과 심한 두통이 동반되는 것이에요. 뇌염이 뇌 실질을 침범한 경우에는 의식이나 성격의 변화와 함께 경련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요. 증상이 심하다면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고, 뇌염이 뇌 실질에 변성을 일으켜 후유증으로 인지 기능 장애나 뇌전증(간질)을 남길 수 있어요.

뇌수막염의 진행 양상은 원인이 되는 균주에 따라 다양한데요. 세균성 뇌수막염은 1~2일 내에 급격하게 진행되고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3~4일, 결핵성 뇌수막염은 1~2주일 정도에 걸쳐 진행돼요. 세균성 뇌수막염은 조기에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심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요.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정상적인 면역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교적 치료가 잘 되고, 7~10일 정도면 대부분 완전히 회복된다고 해요.

뇌수막염 치료 방법 알려주세요.

세균성 수막염은 치사율이 높은 편에 속하고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세균성 수막염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항생제를 투여해야 해요. 가급적 뇌척수액검사를 시행한 후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뇌척수액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먼저 투여하기도 해요.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고 해요.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하더라도 세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평균 10~15% 정도이며 생존자 중 약 15% 정도의 환자는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요.

뇌수막염의 원인이 되는 세균에 따라 치사율은 다른데 노인이나 어린이, 건강 위험 요인과 질환을 가진 취약한 사람이라면 치사율이 더 높을 수 있다고 해요. 균에 따른 치사율은 평균적으로 아래와 같아요.

•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 2~5%
• 수막구균 :10~15%
• 폐렴구균성 뇌수막염 : 약 30%
• 그람음성 간균 : 40~80%

대부분의 뇌수막염 환자들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증세가 호전되고, 열이나 두통과 같은 증상도 대증 요법으로 완화가 가능하다고 해요.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세균성 수막염 또는 결핵성 뇌수막염이라면 빠르게 적절한 치료가 수반되어야 하니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해요.

뇌수막염 예방법이 따로 있나요?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균에 해당하는 백신을 맞으면 되지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은 백신이 따로 개발되어 있지 않아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세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은 대표적으로 폐렴구균 백신이 있으며 폐렴구균 예방 접종은 1회만으로도 폐렴구균 감염 방지는 물론 패혈증,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 위험을 약 50~80%까지 낮출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외에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도 국가에서 예방접종을 지원해 주고 있어요.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에 한해 국가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백신을 접종할 경우 그 비용을 국가에서 전액 부담해 주고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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