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미만 영유아라면 조심해야 할 '성홍열' 증상, 치료법, 진단

어린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인데요. 감기와 착각하기 쉬운 '성홍열'에 관해 알고 계신가요? 늦은 겨울과 초봄에 유행하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주로 10세 미만의 영유아에게서 발병하며,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에요. 오늘은 성홍열의 증상과 원인, 치료법에 관해 알려드릴게요.

성홍열이란?

성홍열은 목의 통증, 고열, 전신 발진이 생기는 전염병이에요. 발진이 생긴 피부의 붉은색이 원숭이의 일종인 오랑우탄의 색과 유사하다고 하여 성홍열이고 이름 붙였어요. 성홍열의 영문명인 'scarlet fever'도 피부색의 변화에서 유래되었어요. 성홍열은 전염성이 높아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아이는 옮을 위험이 있으며, 5~15세 아이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해요.

성홍열 원인은?

성홍열은 용혈성 연쇄상구균 감염에 의해 나타나요. 환자나 보균자의 호흡기 검체에 의해 직접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환자가 쓰던 물건 등에 의해 감염될 수 있어요. 따라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장난감이나 물컵 등 어린이들이 평상시에 쓰는 물건은 자주 소독하는 것이 좋아요. 또한 환자와의 접촉도 피해야 해요.

성홍열 증상은?

성홍열은 세균에 노출된 뒤 2~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나타나요. 처음에는 39도 이상의 고열과 복통, 구토, 식욕부진이 나타나고 편도와 목이 빨갛게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심해요. 1~2일 후면 작고 붉은 발진이 몸통에서 시작해 팔다리로 퍼져 전신에 생기며, 발진이 생기지 않는 입 주변만 하얗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요.

성홍열의 특징적인 증상은 ‘딸기혀’예요. 혀의 유두가 붓고 딸기처럼 빨갛게 변해 붙여진 이름이며 초반에는 흰색 막으로 뒤덮이고, 며칠 후 막이 벗겨지면서 오돌토돌하고 빨간 혀가 나타나요. 전신에 생기는 피부 발진이 없어질 때 피부 껍질이 벗겨지기도 하지만 흉터가 남지는 않아요.

• 2~7일의 잠복기
• 39도 이상의 고열과 복통, 구토, 식욕부진
• 편도와 목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통증
• 1~2일 후 작고 붉은 발진이 온몸에 생김
• 발진이 생기지 않는 입 주변만 하얗게 보임
• 딸기처럼 빨갛게 변하는 혀

성홍열 합병증은?

성홍열은 합병증을 남기는 경우가 있어요. 감염이 중이염, 폐렴, 골수염, 수막염, 부비동염 등으로 번지기도 하고 그 후에 사구체신염, 류마티스열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해요. 그러므로 빨리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해요.

성홍열 진단법은?

성홍열은 의사가 목과 편도선, 혀, 피부 상태를 확인하면서 특징적인 증상을 확인하고 진단해요. 편도나 인두에서 검체를 얻어 균 배양을 통해 원인이 되는 균을 찾아서 진단할 수도 있어요. 풍진, 가와사키, 홍역과 같이 발열과 피부발진이 함께 보이는 다른 질병과 감별하여 진단할 거예요.

성홍열 치료법은?

성홍열은 연쇄상구균에 매우 민감한 페니실린으로 치료해요. 만약 페니실린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에리스로마이신과 같은 다른 항생제를 사용하여 약 10일간 충분히 치료하기도 해요. 증세는 2~3일이면 없어지지만, 용혈성 연쇄상구균은 쉽게 박멸되지 않으므로 충분한 기간 동안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하거나 보균자가 될 수 있어요.

성홍열 주의사항 및 예방법은?

성홍열은 치료를 시작하고 24시간이 지나기 전까지는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다른 아이에게 옮기지 않도록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은 전염력이 있는 동안은 쉬게 하는 게 중요해요.

성홍열을 예방하는 주사는 아직 개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아이에게 외출 전후로는 꼭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입과 코를 가리도록 교육해 주세요. 사용한 장난감은 소독하고, 아이들끼리 식기를 공유하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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