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전체에 오돌토돌한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항생제(독시사이클린)까지 복용 중인데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느낌이시라니 답답하고 속상하실 것 같아요.
여드름과 모낭염은 육안으로도 헷갈리기 쉬운데, 몇 가지 특징으로 어느 정도 구분해 볼 수 있어요.
여드름은 피지와 각질이 모공을 막으면서 생기는 것으로, 면포(블랙헤드·화이트헤드)가 동반되고 피지가 꽉 찬 듯한 구진, 농포, 결절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얼굴 중에서도 T존, 이마, 볼처럼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흔히 발생합니다.
모낭염은 모낭에 세균이나 진균(말라세지아 등)이 감염되어 생기는 염증으로, 면포 없이 붉은 반점이나 고름만 잡히는 경우가 많고, 크기와 모양이 비교적 일정하며 오돌토돌하게 넓은 부위에 퍼지듯 나타나는 경향이 있어요. 특히 말라세지아 모낭염은 크기가 균일한 좁쌀 모양 구진이 목, 등, 가슴, 얼굴 등에 넓게 퍼지고 가려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반 세균성 모낭염과 달리 항생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요. 이 경우엔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질문자님 말씀처럼 이마·나비존에 농이 찬 병변과 볼·턱의 넓게 퍼진 좁쌀 양상이 혼재되어 있다면, 실제로 여드름과 모낭염(세균성 또는 진균성)이 함께 있거나,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말라세지아 모낭염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이런 경우는 사진이나 육안 설명만으로 정확히 감별하기가 어렵고, KOH 도말검사나 세균 배양 등 피부과에서의 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독시사이클린을 복용 중인데도 눈에 띄는 개선이 없다면, 원인균이 세균이 아니라 진균일 가능성, 혹은 다른 염증성 피부질환이 겹쳐 있을 가능성도 고려해봐야 해서, 임의로 항생제를 계속 복용하기보다는 피부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후 그에 맞는 치료(항진균제, 다른 국소치료제 등)로 바꾸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에요.
크레오신티는 프로피오니박테륨 아크네균에 의한 여드름 치료에 사용하는 국소 항생제로, 세균성 원인이 아닌 경우에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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