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이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하면서 스스로 약을 다시 챙겨 드시게 된 상황, 답답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만 지금처럼 이전에 남아있던 약을 의사 진료 없이 임의로 다시 복용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 방법이라, 왜 그런지와 앞으로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함께 살펴볼게요.
임의로 재복용을 시작한 것이 걱정되는 이유
이소티논(이소트레티노인)은 체중과 증상 정도에 따라 용량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하는 약이에요. 초기 용량은 체중 kg당 0.5mg, 유지 용량은 체중 kg당 0.5~1.0mg, 중증인 경우 최대 2.0mg까지 조절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몸무게가 46kg이라면 하루 23~46mg 범위가 일반적인 유지 용량대에 해당해요. 10mg 한 알이 이 범위에 들어간다고 해도, 실제로는 현재 피부 상태·이전 복용 반응·전체 치료 계획을 의사가 직접 보고 판단해야 하는 부분이라 남아있는 약을 스스로 다시 시작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아요.
특히 지금처럼 얼굴이 간지럽고 따갑다는 증상이 있는 상태라면, 이것이 이소티논 특유의 피부건조·자극 반응인지, 아니면 여드름 자체의 염증 반응인지 구분이 필요할 수 있어서 더욱 진료를 통한 확인이 필요해요.
좁쌀 여드름이 반복되는 패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여드름이 나았다가 약을 끊으면 다시 재발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면, 단순히 약을 다시 먹는 것보다 재발 원인을 함께 짚어보는 게 근본적인 해결에 더 가까워요.
- 치료를 한 번 완료했다면 총 누적 용량(체중 kg당 약 120mg)을 충분히 채웠는지
- 이전 치료 종료 후 얼마 만에 재발했는지
- 생활 습관(스트레스, 화장품, 클렌징 방식, 호르몬 변화 등) 중 재발과 겹치는 요인이 있는지
이소티논은 치료를 마친 뒤 증상이 재발하면 치료과정을 다시 반복할 수 있도록 되어 있지만, 이때도 최소 8주간의 휴약기간을 거친 뒤 재개해야 한다고 되어 있어요. 이렇게 반복 재발이 잦다면 피부과에서 용량이나 총 치료기간을 다시 설계하거나, 필요하다면 다른 치료 옵션을 병행하는 방향도 고려할 수 있어서 진료를 통해 전체 치료 계획을 다시 잡아보시는 게 좋아요.
장기간·반복 복용과 간 건강
이소티논은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복용 중 정기적으로 간 기능 검사를 하며 경과를 보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다행히 지금까지 부작용이 크게 없었다고 하셨지만, 반복적으로 복용과 중단을 이어온 상황이라면 누적된 복용 기간과 간 기능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해요. 1년 이상 복용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사람마다 재발 양상이나 여드름 중증도에 따라 치료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는데, 이 역시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담당 의사가 경과를 보며 조정할 부분이에요.
지금 드시고 있는 약은 일단 중단하시고, 가까운 시일 내에 피부과 진료를 받아 현재 상태를 다시 평가받고 치료 계획을 세우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압출은 원치 않으신다고 하셨으니 그 부분도 진료 시 미리 말씀해주시면 그에 맞는 치료 방향을 함께 상의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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