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힘드시겠어요. 3년간 잘 관리해오던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고, 게다가 공항에서 주저앉을 정도로 몸이 힘들어지셨다니 얼마나 불안하고 무서우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말씀해주신 상황을 보면 몇 가지 원인이 겹쳐있을 가능성이 있어요.
첫째, 최근 약을 조금씩 줄여가고 있던 상태에서 하루 복용을 거른 것이 예상보다 큰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이미 감량 중이라 혈중 약물 농도가 예전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었을 텐데, 여기에 하루 결핍이 더해지면서 금단 증상이 평소보다 크고 길게 나타날 수 있어요. 원래는 하루 이틀 내로 호전되던 것이 이번엔 4일째까지 이어지는 것도, 감량과 결핍이 겹�친 영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최근 드셨다는 커피(카페인)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불안, 심장 두근거림, 불면, 초조함 등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고, 특히 불안장애가 있는 경우 평소보다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지금 겪고 계신 잠이 안 오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는 증상에 카페인이 더해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셋째, 임의로 약을 추가 복용하신 것도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처방된 용량과 다르게 스스로 조절해서 복용하면 오히려 몸 상태가 더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회복이 늦어지거나 증상이 오락가락하는 원인이 될 수 있어요.
기분이 우울했다가 괜찮아졌다가 반복되는 증상은 불안장애의 금단 증상이나 컨디션 저하로도 나타날 수 있지만, 이런 변동이 새롭게 두드러진다면 현재 복용 중인 약의 용량이나 감량 속도가 질문자님께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년간 안정적이었던 상태에서 갑자기 이런 변화가 생긴 것이니, 임의로 용량을 조절하지 마시고 최대한 빨리 담당 주치의와 상담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오늘처럼 갑자기 힘이 빠지고 주저앉는 신체 증상까지 있었다면,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진료를 받아 현재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으시길 권해드려요. 감량 속도를 조절하거나 일시적으로 용량을 다시 늘리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혼자서 견디기엔 지금 상태가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오늘 밤 잠들기 어렵고 마음이 계속 불안하시다면, 가까운 응급진료나 정신건강 상담 채널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해보시고, 최대한 빨리 주치의에게 현재 증상을 자세히 전달해주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