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까지 매일 사용하셨다니 지금 와서 성분을 확인해보시는 마음이 얼마나 걱정스러우실지 이해가 됩니다. 전체적으로는 보습·진정 성분이 대부분이지만, 일부 각질 케어 성분은 임신 중 주의가 필요한 성분이라 하나씩 살펴보고 설명드릴게요.
주의가 필요한 성분
전성분 중 글라이콜릭애씨드(AHA 계열)와 살리실릭애씨드(BHA 계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두 성분은 각질 제거 및 피부결 개선 목적으로 많이 쓰이는데, 고농도·경구 복용 시에는 태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임신 중에는 사용을 피하거나 최소화하도록 권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바디 미스트처럼 저농도로 국소 도포 후 씻어내지 않고 가볍게 뿌리는 제품은 경구 복용이나 고농도 필링 제품과는 흡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소량을 간헐적으로 사용한 것 자체가 태아에게 직접적인 해를 끼쳤다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매일 사용하셨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부터는 사용을 중단하시고 앞으로는 이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피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 외 성분들
에탄올은 휘발성 성분으로 바디 미스트에 흔히 쓰이며, 뿌린 후 빠르게 증발되기 때문에 전신 흡수량은 많지 않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나이아신아마이드, 병풀 관련 추출물(마데카소사이드, 아시아틱애씨드 등), 판테놀, 알란토인, 글루코노락톤 등은 보습·진정 목적의 성분으로 임산부가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고 알려진 성분들입니다. '향료'는 구체적 성분이 공개되어 있지 않아 민감하신 분은 피부 테스트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의 관리 방향
- 지금 시점부터는 글라이콜릭애씨드·살리실릭애씨드가 포함된 제품의 사용을 중단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 이미 사용한 기간에 대해 막연히 불안해하기보다는, 다음 산전 진찰 때 담당 산부인과 의사에게 사용 기간과 제품 성분을 알려주고 추가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 향후 바디 제품을 고르실 때는 AHA/BHA(글라이콜릭애씨드, 살리실릭애씨드, 락틱애씨드 등) 성분이 없는 저자극 보습 제품으로 선택하시는 것이 마음이 편하실 것입니다.
지금부터 사용을 중단하고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려 하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 대처하고 계신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