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통증으로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진단명과 증상이 딱 맞지 않아 답답하고 혼란스러우실 것 같아요. 여러 검사를 다 받아보셨는데도 원인이 명확히 나오지 않은 점도 걱정을 더하셨을 것 같습니다.
섬유근육통은 전신의 근육과 관절 통증, 피로감, 수면장애, 인지기능 저하(흔히 "fibro fog"라고 부르는 집중력 저하) 등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질환이지만, 이 모든 증상이 반드시 다 함께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마다 나타나는 증상의 조합과 정도는 상당히 다를 수 있으며, 통증은 뚜렷하지만 수면의 질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도 실제로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의 섬유근육통은 성인과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아직 연구가 성인에 비해 부족한 편이라 개인차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는 섬유근육통 진단 기준을 보완적으로 참고하는 항목 중 하나일 뿐, 통증·압통점·피로감 등 다른 임상적 소견이 충분하다면 수면장애가 없어도 진단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다만 검사 결과가 다 정상으로 나왔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있고, 진단명에 대한 궁금증이 남아 있으신 상황이라면, 처방받으신 병원의 소아청소년과나 류마티스내과 진료 시 "왜 수면장애 없이도 이 진단이 가능한지", "다른 감별해야 할 질환은 없는지"를 주치의에게 직접 문의하셔서 아이의 증상 전체를 다시 한번 검토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한 답을 얻는 방법일 것 같아요. 증상이 계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추적 진료를 통해 경과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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