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회상이 지배하는 삶, 우울증인가?
어렸을때부터였는데 꿈을 정말 많이 꿉니다. 생각도 엄청많아요. 이런저런 생각 다 하고 싱크대에 칼이 올려져있으면 저게 떨어져서 내 발을 찌르는 평행세계의 나를 상상해요. 이런 극단적인 생각뿐만 아니라 벼래별 사소한거 다요. 생각중에 제일 많은건 과거회상인데 예전엔 이불발차기했을만한 내용도 지금 다시 생각하면 참 한심하고 후회되고하다가 결국 슬퍼집니다. 하고싶은게 참 많았었는데 지금은 꿈도 다 귀찮아지고 집 밖에 나가기 귀찮습니다. 청소도 씻는것도 만사 다 귀찮고 배고픔을 갈증으로 착각하는건지 밥보다 음료나 물을 엄청 마셔요. 누군가 제게 정신과상담을 받아보라는 말에, 과거 부친께서 알코올 중독으로 정신병동에 한두달간 내원하셔서 저도 같은취급받는거같아 받기가 싫더라구요. 만약 제게 병명이 내려지면 그 병명을 핑계삼아 난 우울증이야 하고 자기합리화할거같은 한심한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몇년동안 집에 틀어박혀 살다가 궁금해지네요. 제가 단지 나태하고 게으른건지 가슴에 구멍이 뚫렸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