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에 긁혀 출혈이 있고 따끔거리는 느낌까지 있으니 많이 불안하고 아프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정도의 출혈량(생리대에 흠뻑 젖지 않고 묻어나오는 정도)이라면 당장 응급실에 가야 할 상황은 아닌 경우가 많지만, 어떻게 대처하고 어떤 경우에 병원을 꼭 가야 하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지금 상황에서 응급실까지 갈 정도인가요
질 내부, 특히 자궁경부나 질벽은 점막으로 되어 있어 혈관이 비교적 풍부하고 약한 자극에도 출혈이 잘 생기는 부위입니다. 손톱처럼 날카로운 것에 긁히면 상처가 깊지 않아도 피가 꽤 많이 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말씀하신 대로 생리대에 흠뻑 젖지 않고 휴지에 묻어나오는 정도라면 대부분 점막 표면의 찰과상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히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면 연휴 중에도 응급실이나 당직 병원을 찾아가 보셔야 합니다.
- 생리대가 흠뻑 젖을 정도로 출혈량이 늘어나는 경우
- 출혈이 몇 시간 이상 멈추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발열,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 어지럽거나 힘이 빠지는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병원 가기 전까지 집에서 할 수 있는 것
- 출혈 부위를 추가로 자극하지 않도록 손가락이나 다른 물건을 넣지 않기
- 성관계, 자위, 탐폰 사용 등 질 내부 자극이 되는 행위는 상처가 아물 때까지 피하기
- 깨끗한 생리대나 패드로 출혈량 변화를 계속 관찰하기
- 외음부는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어 청결을 유지하되, 질 내부를 세게 씻어내거나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기
- 따끔거림이 심하면 꽉 끼는 옷은 피하고 편안한 속옷을 착용하기
연휴가 끝난 후 꼭 확인해야 할 것
지금처럼 출혈이 서서히 줄어드는 양상이라면 급하게 응급실을 찾기보다는 자극을 피하면서 경과를 지켜보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연휴가 끝나면 가까운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상처 부위가 잘 아물고 있는지, 염증이나 감염 징후는 없는지 확인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히 상처가 생각보다 깊었거나 자궁경부 쪽이라면 눈으로 직접 확인이 어려워 전문의의 내진이 필요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은 큰 위험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위에 말씀드린 경고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주세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