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응급실까지 다녀오시느라 많이 놀라고 고생하셨겠어요. 게다가 스테로이드제를 여러 번 겹쳐 먹인 것 같아 걱정이 크실 것 같습니다.
먼저 상황을 정리해서 설명드릴게요.
음식 알레르기로 눈 부종과 발진이 심하게 나타나 응급실에서 덱사메타손 주사를 맞으신 것으로 보여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이 심할 때는 빠르게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히기 위해 주사용 스테로이드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 증상이 다시 심해지지 않도록 며칠간 소론도정 같은 경구 스테로이드로 유지 치료를 하는 것은 알레르기 치료에서 흔히 쓰이는 방법이에요. 주사와 경구약을 이어서 사용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는 조합이 아니고, 오히려 급성기 이후 증상 재발을 막기 위한 일반적인 처방 흐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다만 말씀하신 피알디현탁시럽도 스테로이드 계열 성분이기 때문에, 이미 처방받은 소론도정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복용하게 되면 그날 하루 스테로이드 총 복용량이 예상보다 늘어난 상황이 돼요. 하루치 정도 중복 복용이 있었다고 해서 심각한 부작용이 바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단기간이라도 두 가지 스테로이드제를 동시에 준 것이므로 처방한 병원(응급실 또는 동네 병원)에 현재 복용 중인 약을 모두 알리고 앞으로 용량을 어떻게 조절할지 확인받는 것이 안전해요.
일반적으로 소아에게 스테로이드를 며칠 정도의 단기간 사용하는 경우는 성장이나 면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알려져 있어요. 걱정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되지만, 하루 정도 중복된 것만으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아이 상태를 지켜보시면서 졸림, 과도한 흥분, 위장 불편감 등의 반응이 있는지 관찰하시고, 처방받은 병원에 다시 문의하여 이후 복용 계획(특히 피알디현탁시럽을 계속 병용해야 하는지 여부)을 명확히 안내받으시길 권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