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넘어지면서 이마를 부딪힌 데다 콧물에 피까지 섞여 나오니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말씀해주신 상황을 보면, 감기로 코막힘과 콧물이 있는 상태에서는 코 점막이 평소보다 약해지고 건조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이럴 때는 코를 세게 풀거나 콧물이 코 안에서 오래 머물러 있거나, 살짝 부딩힌 정도의 자극에도 코 안의 작은 실핏줄이 터져 극소량의 피가 콧물에 섞여 나올 수 있어요. 이마를 부딪힌 것과 시간상 겹쳤다고 해서 반드시 그 충격 때문에 코피가 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감기로 인한 비강 점막 약화가 더 흔한 원인일 수 있어요.
다만 머리를 부딪힌 경우에는 아래와 같은 신호가 있는지 계속 관찰해주시는 것이 중요해요.
- 평소와 다르게 축 처지거나 잘 안 놀려고 함
- 눈맞춤이 잘 안 되거나 반응이 느려짐
- 구토(특히 반복적인 구토)
- 심한 졸림, 잘 깨지 않음
- 걸음이나 손 움직임이 이상해짐
- 발작(경련)
- 부딪힌 후 시간이 지나며 코피가 계속되거나 양이 늘어남
지금 말씀하신 대로 컨디션 저하, 눈맞춤 문제, 구토, 발열이 없고, 코피도 극소량이며 코를 풀 때도 특별히 나오지 않았다면 지금 당장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다만 아이가 어린 만큼 앞으로 24~48시간 정도는 위에 나열한 신호들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봐주시는 것이 좋고, 혹시라도 그런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거나 피 섞인 콧물이 반복되거나 양이 늘어난다면 바로 병원이나 응급실 진료를 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걱정되신다면 내일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코 안과 이마 부딪힌 부위를 한 번 확인받아보시는 것도 안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