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열이 나고 검사 결과도 애매하게 나와서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마음 고생 많으셨겠어요.
소변팩 검사는 기저귀나 팩을 통해 소변을 받는 방식이라 아기의 회음부나 항문 주변 피부, 대변 등에 있는 세균이 소변에 섞여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검사법이에요. 그래서 실제로는 요로감염이 아닌데도 배양검사에서 균이 자라나오는 위양성(오염) 결과가 꽤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에요. 특히 현미경 검사(요침사 검사)에서 백혈구나 세균이 관찰되지 않았는데 배양검사에서만 균이 나왔다면, 오염에 의한 결과일 가능성이 실제 감염보다 더 높다고 보는 경우가 많아요.
요로감염을 진단할 때는 보통 다음을 종합적으로 봐요.
- 발열, 배뇨통, 보챔, 식욕저하 등 임상 증상
- 소변 현미경검사에서 백혈구, 세균 유무
- 소변 배양검사에서 검출된 균의 종류와 수(균수), 그리고 단일 균종인지 여러 균이 섞여 나왔는지 여부
- 검체 채취 방법(팩 채취는 정확도가 낮고, 카테터 채취나 치골상 천자가 더 정확함)
3번의 검사에서 모두 현미경검사는 정상이었고 배양검사에서만 균이 나왔다면, 담당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오염 가능성이 실제로 꽤 높은 상황으로 보여요. 특히 아기가 잘 먹고 잘 놀고 다른 증상 없이 컨디션이 좋다는 점도 요로감염이 아닐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임상 소견이에요. 여러 번의 검사에서 반복적으로 유사한 오류가 나타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은 아니에요, 팩 채취 방식의 특성상 반복될 수 있어요.
다만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우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지는 계속 관찰해주시는 게 좋아요.
- 다시 열이 오르거나 열이 지속되는 경우
- 소변 냄새가 심하거나 색이 탁해지는 경우
- 보챔이 심해지거나 잘 안 먹는 경우
- 배뇨 시 불편해하는 모습
이런 증상이 없다면 지금은 경과 관찰을 하시는 게 적절해 보이고, 만약 열이 다시 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에 다시 방문하셔서 필요할 경우 카테터를 이용한 정확한 소변 채취로 재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지금 당장은 아기가 잘 먹고 잘 놀고 있다면 너무 조바심 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