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인 아내분을 둔 상황에서 본인이 복용·도포 중인 약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세 가지 질문을 하나씩 짚어 안내해 드릴게요.
남성의 복용·도포가 임신 중인 아내와 태아에 미치는 영향
피나스테리드 복용
피나스테리드는 여성이 직접 복용하거나 피부 접촉 시 남성 태아의 생식기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부·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는 금기인 약물입니다. 남성이 복용할 경우에도 정액을 통해 소량의 성분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농도는 동물실험에서 확인된 기형 발생 위험 수준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극미량이라도 성분이 검출된다는 점은 참고하시고, 걱정이 되신다면 임신 기간 중에는 피임(차단법) 없이 성관계를 피하거나 담당 의사와 상의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미녹시딜 도포
미녹시딜은 혈관에 작용하는 성분으로,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 본인이 사용하는 것은 금기입니다. 남성이 바르는 경우 아내가 직접 피부에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며, 바른 부위를 만지거나 베개 등을 통해 간접 접촉되지 않도록 신경 써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현재까지 남성의 미녹시딜 사용이 배우자의 임신이나 태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명확한 근거는 없지만, 접촉을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둘째 임신 준비 시 중단·재시작 시기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 모두 "몇 개월 전부터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명확한 공식 지침은 없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통상적으로 임신 준비 1~2개월 전부터는 중단하는 것이 권장되며, 중단 기간이 길수록 체내에서 성분이 충분히 빠져나가 안심할 수 있습니다.
재복용 시점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이 안내드려요.
- 아내의 임신이 확인된 이후에는 두 약 모두 즉시 재시작하기보다, 임신 초기(기관 형성이 활발한 시기)가 지나고 안정기에 들어선 뒤 재개를 고려하는 것이 더 신중한 방법입니다.
- 정확한 재시작 시점은 처방받은 의사와 상담하여 결정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피나스테리드는 정액을 통한 노출 우려가 있으므로, 재개 시점과 피임 방법도 함께 상의하시길 권해드립니다.
복용·도포 2주 후 탈모 증가
피나스테리드와 미녹시딜을 시작한 초기에는 모발 주기가 재정렬되면서 일시적으로 머리카락이 더 많이 빠지는 "초기 탈락(shedding)" 현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는 약이 모낭에 작용해 휴지기 모발이 빠지고 새로운 성장기 모발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으로, 보통 2~4주 무렵부터 나타나 수주~수개월 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탈락이 심하거나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처방받은 의료진에게 다시 상담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