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내막증으로 야로즈정을 복용하시면서 이번 휴약기에는 생리가 보이지 않아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우선 복용법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 이어서 호르몬 수치와 관련된 궁금증도 설명해 드릴게요.
생리 유무와 관계없이 새 포장 시작
야로즈정은 생리(소퇴성 출혈)가 시작되지 않았더라도 흰색 위약정제까지 모두 복용한 다음 날부터 바로 새 포장(분홍색 정제)을 이어서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에요. 허가사항에도 "새로운 포장을 시작하기 전에 월경이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명시되어 있고, 계속 복용하는 경우에는 휴약기 없이 바로 다음 포장으로 넘어가도록 되어 있어요.
즉, 오늘 휴약기 마지막 알약을 드셨다면 생리가 아직 없더라도 내일부터 새 포장의 분홍색 정제를 평소대로 이어서 복용하시면 됩니다. 간혹 분홍색 정제를 복용하는 중에 생리나 부정출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호르몬제 특성상 흔히 있을 수 있는 현상이며 이것 때문에 복용 주기가 '꼬인다'고 보기는 어려워요. 다만 한 달 이상 연속으로 전혀 출혈이 없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임신 가능성이나 다른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출혈량 감소와 호르몬 수치, 폐경 가능성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외부에서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성분이 공급되기 때문에, 복용 중에는 난소 자체의 호르몬 분비와 배란 주기가 일시적으로 억제돼요. 그래서 혈액검사에서 측정되는 여성호르몬 수치가 평소보다 낮게 나오거나, 출혈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은 야로즈정과 같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분들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변화예요. 이는 약이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 때문이기도 하고, 자궁내막증 치료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 오히려 기대되는 반응이기도 해요.
이러한 변화는 복용을 중단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호르몬 주기로 회복되기 때문에, 복용 중 호르몬이 낮게 측정되거나 출혈량이 줄었다고 해서 조기 폐경으로 진행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요. 폐경은 난소 기능 자체가 영구적으로 저하되는 것으로, 피임약 복용 자체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아요.
다만 질문자님처럼 자궁내막증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계시고 호르몬 저하 소견이 있었던 경우라면, 담당 산부인과 의사와 정기적으로 경과를 확인하면서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상황에 적합한지 함께 점검받으시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만약 생리가 2개월 이상 연속으로 전혀 없거나, 평소와 다른 증상(심한 복통, 비정상적으로 과다한 출혈 등)이 동반된다면 추가 검진을 받아보시길 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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