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며칠째 인후통과 미열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시는 마음이 많이 답답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처방받은 약을 3일치 다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목젖과 그 주변이 부어 보이는 상황이라면 단순 감기보다는 편도염이나 편도 주위에 염증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특히 삼킬 때 통증이 심하고 열이 오르내리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세균성 감염이 겹쳤거나 염증이 더 진행된 상태일 수 있어 처방받았던 병원이나 다른 병원에서 다시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해요.
응급실 방문이 꼭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할 때는 아래와 같은 기준을 참고해보시면 좋아요.
- 38.5도 이상의 고열이 해열제 복용 후에도 잘 떨어지지 않거나 반복적으로 심하게 오르는 경우
- 침을 삼키기 힘들 정도로 목이 심하게 붓거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숨쉬기 힘들어하는 경우
- 입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목이 한쪽으로만 심하게 붓는 경우(편도주위농양 의심)
- 처지고 기운이 없거나 물도 삼키기 힘들어하는 등 전신 상태가 눈에 띄게 나빠지는 경우
현재는 미열이 오르내리는 정도이고 아직 숨쉬기 힘들어하거나 전신 상태가 심하게 나빠진 것은 아니라면, 오늘 밤 상태를 좀 더 지켜보시면서 상비약으로 타이레놀을 복용시키셔도 괜찮아요. 다만 타이레놀은 12세 이상 기준으로 매 8시간마다 복용하며, 24시간 내 총 복용량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으로 4,0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이미 다른 해열진통제나 감기약을 함께 먹이고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 중복 섭취가 되지 않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만약 밤사이 열이 39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목이 더 심하게 부어 숨쉬기나 삼키기가 힘들어지거나,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축 처지고 반응이 둔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시는 것이 안전해요. 그렇지 않다면 내일 다시 병원(이비인후과 또는 소아청소년과)에 방문해서 목 상태를 정확히 확인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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