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가까이 꾸준히 관리하시면서 6kg 감량하신 것도 의미 있는 성과인데, 식욕이 계속 잡히지 않아 답답하신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증량 방향과 한약 병용 부분을 나눠서 설명드릴게요.
7.5mg과 10mg, 어느 쪽으로 증량해야 할까
마운자로는 초기 용량으로 시작한 뒤 최소 4주 간격을 두고 2.5mg씩 순차적으로 증량하도록 허가사항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즉 5mg을 사용하고 있다면 다음 단계는 7.5mg이고, 그다음이 10mg입니다. 가격이 같다고 해서 단계를 건너뛰고 5mg에서 바로 10mg으로 올리는 것은 권장되는 방식이 아닙니다.
용량을 한 단계씩 늘리는 이유는 효과를 서서히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오심·설사·구토 같은 위장관 부작용이 용량을 급격히 올릴 때 더 흔하고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임상시험에서도 위장관 이상반응은 5mg보다 10mg, 15mg에서 발생률이 더 높았고, 용량 증량 시기에 특히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이 확인되었습니다. 지금 주사 부위 알레르기와 수면 문제 외에 위장관 부작용이 크게 없으신 상태라면, 이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면서 7.5mg으로 순서대로 증량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식욕이 잘 잡히지 않는 것은 아직 유지 용량 초기 단계라 약효가 최대로 발현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용량이 늘어나면서 식욕 억제 효과도 함께 강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다음 단계로 한 단계씩 증량하며 반응을 지켜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마운자로와 한약, 함께 복용해도 될까
한약의 정확한 성분과 작용 기전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마운자로와의 상호작용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몇 가지 고려할 점이 있습니다.
- 마운자로는 위 배출을 지연시키는 작용이 있어, 함께 복용하는 경구 약물(한약 포함)의 흡수 속도나 흡수량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다이어트 한약에는 식욕억제, 이뇨, 배변 촉진 성분이 포함되는 경우가 많은데, 마운자로 역시 식욕 감소와 위장관 부작용을 일으키므로 두 가지를 함께 사용하면 오심, 설사, 탈수, 전해질 불균형 같은 증상이 더 심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주는 성분이 포함된 한약제라면 병용 시 부담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마운자로를 투여하는 중에 한약을 함께 먹는 것보다는, 질문자님이 생각하신 대로 마운자로를 일시 중단한 뒤 한약을 복용하고, 한약을 다 먹은 후 마운자로를 재개하는 방식이 더 안전한 접근입니다. 다만 마운자로를 몇 주 이상 쉬었다가 다시 시작할 경우에는 중단 전 용량(5mg)으로 바로 재개하기보다, 몸이 다시 적응할 시간을 두고 낮은 용량부터 재시작하는 것이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재개 시점과 시작 용량은 진료를 통해 현재 체중과 컨디션을 확인한 뒤 정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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