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갑자기 시작된 저림이라 많이 신경 쓰이실 것 같아요. 다행히 지금 말씀해주신 증상만 보면 당장 위험한 신호는 보이지 않지만, 어떤 부분을 지켜봐야 하는지 안내해 드릴게요.
지금 증상이 위험한 신호인지
현재 상태에서는 발가락이나 발목의 힘 빠짐, 보행 이상, 허리 통증, 빠른 악화 양상이 모두 없다고 하셨는데, 이런 항목들은 신경이 심하게 눌리거나 손상되었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경고 신호들이에요. 이 항목들이 없다는 점은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새로 생기거나 심해진다면 바로 병원 진료가 필요해요.
- 발가락이나 발목에 힘이 빠지는 느낌
- 걸을 때 발이 끌리거나 보행이 불편해짐
- 저림이나 둔한 느낌이 다리 위쪽(종아리, 무릎, 허벅지)으로 퍼짐
- 허리 통증이 새로 생김
- 저림의 범위나 강도가 하루 사이에도 뚜렷하게 심해짐
- 양쪽 발 색깔이나 온도 차이가 눈에 띄게 생김
엄지발가락과 정강이 저림의 가능한 원인
신경 압박이나 자세로 인한 일시적 증상
엄지발가락과 정강이 앞쪽은 비골신경(종아리 바깥쪽에서 발등, 엄지발가락 쪽으로 이어지는 말초신경)이 지나가는 길이에요. 다리를 꼬고 앉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 평소보다 오래 서 있거나 걷는 활동, 꽉 끼는 신발이나 양말 등으로 이 신경이 눌리면 발가락과 정강이 앞쪽에 동시에 저리거나 둔한 느낌이 생길 수 있어요. 특히 하루 중 특별한 외상 없이 아침부터 증상이 비슷한 강도로 유지되는 점은 이런 압박성 원인과 잘 맞는 양상이에요.
근육이나 근막의 긴장
발끝을 몸 쪽으로 당길 때 오른쪽 정강이 앞 근육(전경골근)이 더 당기고 뻣뻣하게 느껴지신다고 하셨는데, 이는 그 근육이나 주변 근막이 평소보다 긴장되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어요. 운동이나 활동량 변화, 자세 습관으로도 한쪽 근육만 더 긴장될 수 있고, 이 경우 근육 안쪽을 지나는 작은 신경 가지가 자극되면서 저림이나 둔한 느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고2 학생이시면 성장이나 활동량,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자세 등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에요. 지금처럼 하루 정도 지속된 약한 저림이라면 당장 큰 걱정을 할 상황은 아니지만, 꽉 끼는 신발이나 다리를 꼬는 자세는 피하시고 편하게 쉬면서 며칠 더 경과를 지켜보시는 게 좋아요. 만약 저림이 2~3일 이상 계속되거나 위에서 말씀드린 경고 신호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