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눈 통증과 함께 안압 수치가 높게 나와 많이 놀라셨겠어요. 다행히 안저검사에서 특별한 이상 소견이 없었다는 점은 안심할 수 있는 부분이니, 비접촉식 검사 수치의 특성과 지금 상황에서 고려할 점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비접촉식 안압검사, 수치 그대로 믿기는 어려워요
비접촉식 안압검사(NCT)는 공기를 쏘아 각막이 눌리는 정도로 안압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선별 검사용으로 널리 쓰이지만 골드만 압평안압계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고 오차가 비교적 큰 편입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요인이 있으면 실제보다 수치가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 검사 중 긴장해서 눈에 힘이 들어가거나 눈을 깜빡인 경우
- 결막염 등으로 눈이 충혈되고 부어 있는 경우
- 눈물막이 불안정하거나 눈을 심하게 비빈 직후인 경우
- 질문자님처럼 각막이 평균보다 두꺼운 경우(이 경우 실제 안압보다 높게 측정되는 경향이 잘 알려져 있어요)
질문자님은 이미 5년 전 골드만 검사로 각막이 두꺼운 고안압증을 진단받으신 적이 있고, 오늘은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결막염까지 겹친 상황이었기 때문에 27~28이라는 수치가 실제 안압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수치가 올라간 데에는 여러 요인이 겹쳤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 번의 비접촉식 수치만으로 안심하거나 불안해하기보다는 추세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저검사 결과와 재검사 일정의 의미
안저검사에서 시신경 손상이나 녹내장을 의심할 만한 소견이 보였다면 의료진이 바로 언급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는 것은 현재로서는 시신경 상태에 뚜렷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어요. 안과에서 결막염 치료를 먼저 진행하고 3일 후 재검사를 안내한 것도, 지금의 통증과 눈부심, 그리고 다소 높게 나온 안압 수치가 결막염으로 인한 일시적 변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접근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결막염이 가라앉은 후 눈의 충혈과 부종이 줄어들면 안압 수치도 함께 안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일 후 재검사에서도 수치가 계속 높게 나온다면, 그때는 골드만 압평안압계로 다시 정확히 측정하고 각막 두께를 고려한 보정 안압까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처방받은 안약을 잘 사용하시면서 재검사 결과를 지켜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