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착용 후 충혈이 반복되고, 처방 기간이 끝난 안약을 임의로 계속 사용하고 계신 상황이라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처럼 증상이 반복되고 있다면 안과 재진을 받으시는 것이 안전하고, 검은자 주변이 유독 붉어지는 이유도 함께 설명해 드릴게요.
안과 재진이 필요한 이유
후루손 플러스는 플루오로메톨론이라는 스테로이드 성분과 혈관수축 성분이 함께 들어있는 안약이에요. 허가사항상 1회 1방울, 1일 2~3회 점안하도록 되어 있고, 처음 24~48시간 정도만 예외적으로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즉 애초에 단기간 집중 치료를 위한 약이고, 충혈이 생길 때마다 임의로 반복해서 넣는 용도로 설계된 약이 아니에요.
스테로이드 성분을 장기간·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허가사항에 명시되어 있어요.
- 안압 상승 (정기적인 안압검사가 필요할 정도)
- 반응성 충혈(약을 끊으면 오히려 충혈이 더 심해지는 현상)
- 상처 치유 지연
- 후낭하 백내장, 각막의 박막화, 심하면 안구천공
- 진균이나 단순포진 등에 의한 2차 감염 악화
지금 한쪽 눈에만 충혈이 반복되고 있고, 처방받은 약을 임의로 다시 사용하신 상태이기 때문에 자가 판단으로 약을 계속 쓰기보다는 안과에 다시 방문해서 각막이나 결막 상태를 직접 확인받는 것이 좋아요.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이 같이 있다면 더 미루지 말고 진료를 보시는 게 안전해요.
- 눈이 뻑뻑하거나 이물감, 통증이 있는 경우
- 눈곱이나 눈물이 평소보다 많아진 경우
- 빛을 보기 힘들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는 경우
- 충혈이 하루 이상 가라앉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검은자 주변만 유독 붉어지는 이유
흰자 전체가 고르게 붉어지는 일반적인 결막 충혈과 달리, 검은자(각막) 바로 주변 테두리 부분이 집중적으로 붉어지는 것은 각막 주위 충혈, 흔히 윤부충혈이라고 부르는 패턴이에요. 이런 패턴은 단순한 결막 자극보다는 각막 자체나 각막 가까이의 염증, 또는 포도막 쪽 염증을 시사하는 경우가 많아요.
렌즈를 다시 착용하신 이후 증상이 나타난 점을 고려하면 렌즈로 인한 각막 미세 손상이나 마찰, 산소 공급 부족이 원인이 되어 각막 주변 혈관이 확장되면서 이런 양상의 충혈이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요. 이전에 받으셨던 결막염이나 렌즈 부작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렌즈를 다시 착용해 자극이 더해졌을 가능성도 있고요. 이런 경우는 스테로이드 안약만으로 넘기기보다 안과에서 각막 상태를 슬릿램프로 직접 확인받는 것이 정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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