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분과의 관계 이후 임신 여부가 걱정되어 여러 신체 변화까지 유심히 살펴보고 계신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8월 5일 관계
콘돔을 제대로 착용하고 사정도 하지 않았으며 콘돔 손상도 없었다면, 이 관계 자체로 인한 임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후 있었던 부정출혈은 피임과는 별개로 호르몬 변화, 배란기 출혈,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라 이것만으로 임신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8월 13일 관계
첫 번째는 콘돔을 착용한 상태에서 사정 없이 마쳤고, 이후 콘돔 없이 다시 관계를 가지되 사정하지 않으셨다고 하셨습니다. 이 경우 질외사정 자체가 완벽한 피임법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사정을 하지 않았더라도 성관계 중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쿠퍼액에 정자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고, 특히 이전 사정(자위) 후 요도에 남아있던 정자가 이후 성관계에서 쿠퍼액과 함께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샤워와 세척을 깨끗이 하셨더라도 체내에 남아있는 정자까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경로로 인한 임신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다만 콘돔 없이 사정을 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정자의 양 자체는 일반적인 사정 시보다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되어 임신 확률이 아주 높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증상에 대해
말씀하신 복부 묵직함, 두통, 냉 분비물 변화, 생리전증후군(PMS) 부재 등은 임신 초기 증상과 겹칠 수 있지만, 동시에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컨디션 저하, 생리 전 변화의 개인차 등으로도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비특이적 증상입니다. 즉 이 증상들만으로 임신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으며, 임신이 아니어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변화들입니다.
결론
정확한 임신 확률을 퍼센트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두 차례 관계 모두 사정을 하지 않으셨고 콘돔을 사용한 관계도 있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임신 가능성은 낮은 편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질외사정과 콘돔 미착용 관계가 섞여 있었던 만큼 100%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가장 정확한 확인 방법은 생리 예정일(다음 주 목요일경)이 지난 후 일주일 정도 뒤에 소변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해보시는 것입니다. 그 전에 너무 이르게 검사하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어요. 만약 불안감이 크시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상담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