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아이는 출생 후부터 24개월까지 단계적으로 애착이 형성되며 무엇보다 양육자의 보살핌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아이의 욕구와 표현에 민감하게 반응해 주고 꾸준히 상호작용할 때 형성됩니다.
이때,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것은 아이의 요구를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적절히 반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기의 애착은 생후 6~8개월경 시작되어 10~12개월에 절정을 이룹니다.
그렇지만, 18개월 이후부터는 다른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애착을 느끼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양육자에게만 붙어 있으려고 하는 행동이 사라지게 됩니다.
하루 중 아기를 계속 돌봐주는 사람이 할머니라면, 당연히 생활의 많은 부분을 함께하는 양육자에게 더 자주 의지할 수 있어요.
그렇다고 애착이 엄마와 약화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기본 애착을 가장 강하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의 경우 9~12개월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알아들을 수 있고 몇 개의 단어를 사용하거나 간단한 지시를 알아들을 수 있어요.
따라서 간단한 몇 개의 단어를 사용하고 지시를 따를 수 있다면 크게 문제가 없고 18개월 전후로 어휘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언어 폭발기가 시작되어 50개 낱말까지 느리게 발달하다가 급진전합니다.
따라서, 이때 아이에게 많이 말해주고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책을 읽어주거나 노래를 부르고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주제로 대화하시는 게 중요해요.
맞벌이 혹은 홑벌이 부모의 경우 아이와의 애착 형성이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와의 애착 형성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의 양보다 질이 더욱 중요합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엄마는 늘 같은 존재, 안정적인 존재예요.
다만 지금은 할머니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생활 속에서 할머니를 더 찾는 시기일 뿐이에요.
아이를 키우며 일까지 병행하시는 게 얼마나 힘들고 외로울지 짐작돼요.
그렇지만 아이가 할머니와 잘 지내는 건 오히려 축복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아이 입장에서 안정적인 또 다른 애착 대상이 있다는 건 든든한 일입니다.
아이의 같이 있는 시간을 최대한 즐겁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는 시간을 가지는 게 중요하니 앞으로 같이 있는 시간을 최대한 알차게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닥터나우에서 발행하고 있는 콘텐츠 중 하나를 하단에 추천해 드릴게요.
'건강매거진' 속 다양한 콘텐츠도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