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동안 코 외형과 촉감이 반복적으로 변하는 걸 겪고 계셔서 답답하고 불편하실 것 같아요.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상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말씀해주신 증상들을 보면 몇 가지 짚어볼 부분이 있어요.
먼저 자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고 하셨는데요. 눕는 자세, 특히 천장을 보고 누우면 코 내부의 정맥혈 흐름이나 비강 점막의 충혈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경우 비강 내 하비갑개(코 안쪽의 점막 조직)가 충혈되고 붓는 정도가 시간, 자세, 온도, 알레르겐 노출 여부에 따라 계속 변하는데, 이 변화가 심할 때는 코 안쪽뿐 아니라 코의 외형이나 코끝 피부의 탄력감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콧대 높이가 미세하게 달라 보이는 것도 비강 내부 부종의 정도 차이로 인한 착시나 실제 미세한 부피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코끝을 만졌을 때 "늘어진 느낌"과 "탄탄한 느낌"이 반복적으로 달라지고, 좌우 손으로 만질 때 느낌이 다르다고 느끼시는 부분은 단순히 비염으로 인한 점막 부종만으로 설명하기엔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이런 촉감의 차이는 실제 조직 변화일 수도 있지만, 촉각 자체가 매우 미세한 차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도 많아서 실제 구조적 변화인지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차이인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 비강 스프레이를 6개월 사용하고도 개선이 없으셨다면, 사용 방법(분사 각도, 사용 타이밍)이 적절했는지 다시 확인해보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알레르기성 비염 자체의 치료 방향을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어 보여요. 알레르기 비염이 오래 지속되면 코 점막이 비가역적으로 비후되거나 구조적으로 변형되는 경우도 있고, 비중격이나 비갑개의 해부학적 문제(비중격 만곡증, 비후성 비염 등)가 동반되어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로 오래 지속되고, 외형과 촉감의 변화까지 동반되는 경우라면 자가 판단이나 약물만으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워요. 이비인후과에서 비내시경 검사를 통해 비강 내부 구조와 점막 상태를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알레르기 검사나 영상 검사(CT 등)를 통해 구조적 문제 여부까지 함께 확인해볼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