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약을 꾸준히 복용하시면서 체중과 얼굴 모습의 변화까지 느껴지셨다니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약들 중 상당수가 체중 증가나 얼굴 인상 변화와 관련될 수 있는 성분들이라, 그 가능성에 대해 하나씩 짚어드릴게요.
체중 증가와 관련된 약물
리스페달(리스페리돈), 아빌리파이(아리피프라졸) 같은 항정신병약물과 아미트리프틸린 같은 삼환계 항우울제는 식욕 증가나 대사 변화로 인해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흔히 보고되는 약물군입니다. 특히 여러 약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체중 증가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체중이 늘면 얼굴에도 지방이 축적되면서 얼굴선이 둥글어지고 전체적으로 부은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얼굴 표정이 처져 보이는 이유
체중 증가 외에도, 항정신병약물은 추체외로 증상이라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얼굴 근육의 긴장도가 떨어지면서 표정이 둔해지거나 눈·코·입 주변이 처진 듯한 '가면 같은 얼굴' 느낌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함께 처방되는 약이 벤즈트로핀인데, 이 약 자체도 항콜린 작용이 있어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나 눈꺼풀 처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체중 증가와 약물로 인한 근육 긴장도 변화가 함께 작용하면서 얼굴 인상이 달라 보이는 것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대처 방법
말씀하신 대로 약을 임의로 중단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것은 금단 증상이나 원래 질환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합니다. 다만 체중 증가와 얼굴 인상 변화가 지속되거나 심해진다고 느끼신다면, 아래와 같은 점들을 정리해 처방받으신 병원에 알려주시고 상담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체중이 늘기 시작한 시점과 변화 폭
- 얼굴이 처지거나 부어 보이는 느낌이 하루 중 언제 더 심한지
- 눈꺼풀 처짐, 침 흘림, 몸의 뻣뻣함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 동반 여부
- 식욕 변화, 졸림, 피로감 등 다른 전반적인 증상
담당 의사가 전체 처방 약물을 보고 체중이나 추체외로 증상에 영향이 적은 약으로 조정하거나 용량을 조절하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 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