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넘게 통증이 지속되고 누르면 더 아픈 상태라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다행히 염증수치는 정상이었지만, 초음파에서 충수돌기가 명확히 보이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충수염 여부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지금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설명해 드릴게요.
충수염 가능성과 추가 검사의 필요성
충수염은 초기에는 복부 전체적으로 모호한 통증으로 시작해서 점차 오른쪽 아랫배로 통증이 국한되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고, 손으로 눌렀다가 뗄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반발통이 특징적인 소견 중 하나예요. 질문자님처럼 누르면 아픈 압통이 있고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라면 충수염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에요.
다만 초음파만으로는 충수돌기가 체형이나 장 내 가스 등의 이유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흔해서, 초음파에서 충수돌기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 충수염이 아니라는 뜻은 아니에요. 염증수치가 정상이라는 점은 다행이지만, 초기 충수염에서는 염증수치가 아직 크게 오르지 않은 상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서 이 역시 충수염을 완전히 배제하는 근거는 되기 어려워요.
필요한 추가 검사
지금 상황에서는 조영제를 사용하는 복부 CT 검사가 가장 정확하게 충수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오늘은 야간이라 검사를 못 받고 돌아오셨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바로 응급실로 가시는 것이 안전해요.
- 통증이 갈수록 심해지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악화되는 경우
- 열이 나거나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 오심, 구토가 반복되는 경우
- 복부가 딱딱하게 굳거나 전체적으로 심한 압통이 나타나는 경우
이런 증상이 없다면 다음 날 외과나 응급실을 방문해서 조영제 복부 CT를 다시 진행해 보시는 것이 좋아요. CT는 충수돌기의 크기, 염증 정도, 주변 장기와의 관계까지 비교적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초음파에서 애매했던 부분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돼요. 통증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이니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 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