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입술 주변 트러블로 고생하셨을 것 같아 마음이 쓰이네요. 특히 화장을 지우지 못하고 잠든 후 증상이 확 심해지셨다니 많이 놀라고 속상하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증상들을 종합해보면, 원래 아토피 소인이 있으신 상태에서 입술 주변 피부 장벽이 이미 약해져 있었고, 여기에 화장품 잔여물이 밤새 자극을 준 것이 겹치면서 접촉성 피부염 형태로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보여요. 이런 상태에서는 각질, 붉은기, 간지러움, 화끈거림, 심하면 물집까지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판테놀 성분은 피부 보습과 상처, 피부염의 보조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비교적 순한 성분이에요. 하지만 지금처럼 피부 장벽이 많이 손상되고 염증이 진행 중인 피부는 정상 피부보다 훨씬 예민해져 있어서, 순한 성분이라도 바르는 순간 화끈거림이나 따가움이 느껴질 수 있어요. 이건 판테놀이 안 맞아서라기보다, 피부 장벽이 손상된 부위에 어떤 제품을 발라도 자극이 크게 느껴지는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다만 특정 제품 사용 후 매번 반복적으로 화끈거림이 심하다면 해당 제품과 잘 맞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니, 증상이 계속된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경과를 지켜보시는 것이 좋아요.
입술 주변의 거뭇거뭇한 착색은 염증이 반복되면서 생기는 염증후 색소침착일 가능성이 높아요. 피부에 자극이나 염증이 생겼다가 가라앉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색소가 침착되는 것으로,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고 자극 요인을 없애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옅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색소침착이 오래 남거나 진하다면 자연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어요.
지금 단계에서는 화장품, 각질제거제, 자극이 될 수 있는 제품 사용을 모두 중단하시고, 순한 보습제로 최소한의 관리만 해주시면서 입술과 그 주변 피부를 최대한 덜 건드리는 것이 중요해요. 증상이 반복적으로 심해지고 물집, 진물, 지속되는 붉은기, 착색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자가로 연고를 계속 바꿔가며 사용하기보다는 피부과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 하에 염증을 가라앉히는 연고와 착색 개선을 위한 치료를 함께 받아보시는 것을 권장드려요.
출처: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