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맞을까요?
작은 일에 쉽게 좌절감을 느끼고 죽고 싶다고 느껴요 예를 들어 카페에서 음료를 잘못 시켰거나, 집에서 찾는 물건이 안 보일 때.. 그럴 때 화도 지나치게 많이 나고요.. 뭔가 하루하루 의미도 모르겠고 열심히 하던 일들도 귀찮고.. 그냥 뭔가 일이 안 풀리면 세상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고,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싶어요 죽으면 일이 너무 복잡해 지고(장례라던가, 남은 사람들 감정이라던가) 사람들 시선도 무서워서 죽는 건 까다로울 것 같으니 그냥 사라지면 좋겠어요 그런데 의문이 드는 건 제가 우울증을 겪을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예요.. 제가 게으르고 한심해서 제 할 일도 제대로 못하고 남들보다 뒤처지는 건데 그것 때문에 우울감을 느끼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열심히 살지도 않고요.. 우울증에 걸릴 이유도 크게 없는 것 같아요 굳이 따지자면 안 좋은 상황에 놓인 것고 아니고 그냥 제 스스로가 한심해서 일을 키우는 것 같은데.. 이런 것도 치료를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