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보관 상태가 걱정되는 상황,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생고기는 실온(약 20도 이상)에 2시간 이상 방치되면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약 3시간 동안 인덕션 위, 냉장·냉동 보관 없이 방치된 상태였는데, 이는 권장 기준을 넘어선 시간입니다. 다만 에어컨이 켜져 있어 실내 온도가 낮았다면 세균 증식 속도가 다소 늦춰졌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후 냉동실에 약 2시간 30분 넣어두셨지만, 그 사이 완전히 얼지 않고 녹은 상태로 점성이 느껴졌다는 것은 고기 표면 온도가 계속 세균 증식이 가능한 범위에 머물러 있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행히 이후 충분히 볶아서 조리하셨다면 살모넬라, 대장균 등 대부분의 유해균은 열에 의해 사멸됩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만약 방치된 시간 동안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균이 증식해 독소를 만들었다면, 이 독소는 가열해도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조리를 잘 하셨더라도 100% 안전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복통이 매운 양념 때문인지, 초기 식중독 증상인지는 시간이 지나야 구별이 됩니다. 보통 식중독균에 의한 증상은 섭취 후 몇 시간에서 하루 이내에 설사, 구토, 발열 등이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배가 살짝 불편한 정도라면 매운 음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설사나 발열, 구토 등이 심해진다면 식중독을 의심하고 내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생고기를 실온에 오래 두지 않고, 구입 후 바로 냉장(4도 이하) 또는 냉동 보관하시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