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을 드신 후 부정출혈과 오랜 기간 이어지는 복통까지 겹쳐서 많이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상황을 시기별로 나누어서 부정출혈, 지속되는 복통, 임신 가능성 순으로 하나씩 살펴볼게요.
8월 20일~25일 부정출혈은 사후피임약 부작용으로 보여요
사후피임약은 일반 경구피임약보다 훨씬 고용량의 호르몬을 한 번에 투여하는 방식이라, 체내 호르몬 농도가 급격히 변하면서 자궁내막에 영향을 주어 출혈을 유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복용일이 8월 17일이고 출혈이 8월 20일부터 시작되었다면 복용 후 3일째부터 나타난 것으로, 사후피임약 복용 후 흔히 보고되는 부정출혈 패턴에 해당합니다. 착상혈은 배란 이후 착상이 이루어지는 시점(관계 후 약 6~12일 전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경우는 사후피임약을 복용한 직후 발생했기 때문에 착상혈보다는 약물로 인한 부정출혈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9월 14일부터 지속되는 복통, 스트레스성 원인일 가능성이 높아요
말씀하신 시간 흐름을 보면 8월 26일 이후 남자친구와의 갈등, 식사 부실, 이어진 헛구역질, 그리고 9월 14일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체한 듯한 복통까지 사후피임약 복용 시점(8월 17일)과는 시간적으로 꽤 떨어져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 평소에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배가 아프고 두통과 열이 함께 나타나는 편이라고 하셨는데, 이런 패턴을 보면 최근 복통은 사후피임약의 직접적인 부작용보다는 스트레스와 식사 불균형으로 인한 기능성 위장 증상(스트레스성 위염, 소화불량 등)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단순 스트레스성 복통이 아닐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합니다.
- 복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특정 부위(하복부 한쪽 등)로 집중되는 경우
- 발열이 지속되거나 오한이 동반되는 경우
- 구토가 반복되거나 음식을 전혀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 질 출혈이나 냉의 색깔·냄새 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 통증이 2주 이상 호전 없이 지속되는 경우
한 달 가까이 복통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자연히 좋아지지 않는다면 내과나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임신 가능성은 생리 예정일까지 지켜본 뒤 확인해보세요
사후피임약은 복용 시점이 빠를수록 피임 효과가 높지만 100% 임신을 막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8월 20~25일에 나타난 출혈이 착상혈이 아닌 약물성 부정출혈로 보이고, 그 이후 나타난 복통도 시기상 임신 초기 증상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서는 생리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생리가 시작되지 않을 경우 임신테스트기로 확인해 보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생리 예정일이 다음 주라고 하셨으니, 그때까지 기다려 보시고 예정일이 지나도 생리가 없다면 임신테스트를 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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