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중 손바닥만한 큰 조직이 나와서 많이 놀라고 걱정되셨겠어요. 경구피임약을 연속으로 복용하다가 첫 휴약기에 생리가 시작된 상황에서 나타난 증상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점막 조직이 배출되는 이유
생리는 호르몬 변화에 따라 자궁 내막이 탈락되면서 나타나는 출혈 현상이에요. 이때 혈액만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자궁 내막 조직이 점막 형태로 함께 떨어져 나오면서 덩어리나 조직 형태로 배출되는 경우도 흔히 있어요. 우리 몸은 과도한 출혈을 막기 위해 혈액을 응고시키는 성분을 분비하는데, 이 과정에서 내막 조직과 혈액이 뭉쳐 덩어리진 형태로 나오게 되기도 해요.
특히 질문자님처럼 휴약기 없이 2팩을 연속 복용하신 경우, 그 기간 동안 자궁 내막이 평소보다 더 두껍게 쌓여 있다가 휴약기에 들어서면서 호르몬 수치가 급격히 떨어지고, 그로 인해 쌓여 있던 내막이 한꺼번에 탈락하면서 평소보다 크고 형태가 뚜렷한 조직이 배출될 수 있어요. Y자 모양이나 주머니처럼 보이는 것도 자궁 내막이 통째로 떨어져 나오면서 자궁 안쪽 형태를 그대로 반영해 보이는 경우로 이해할 수 있어요.
병원 진료가 필요한 경우
말씀하신 대로 극심한 통증이 아니라 일시적인 생리통 후 호전되었고 현재 배가 아프지 않다면, 당장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해요.
- 다음 생리 주기에도 비슷한 크기의 조직이 반복적으로 나오는 경우
- 생리량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거나 출혈이 며칠 이상 멈추지 않는 경우
- 심한 복통, 발열,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동반되는 경우
- 조직 배출 후에도 비정상적인 출혈이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일시적으로 한 번 크게 나온 것이라면 호르몬 변화에 의한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지만, 반복되거나 다른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자궁 내막의 상태를 초음파로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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