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압이 평소에도 높으신 상태에서 스테로이드 점안제를 일주일간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렌즈 착용 시 심한 자극까지 느껴지시니 걱정이 크실 것 같아요. 안압이 높은 상태에서 스테로이드를 계속 사용해도 되는지, 그리고 지금 증상이 결막염에 맞는 것인지 궁금하신 상황인데요, 이 두 가지를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안압이 높은 상태에서 스테로이드 점안제 사용
스테로이드 성분의 점안제는 염증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좋지만,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는 부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특히 질문자님처럼 평소 안압이 정상 범위보다 높은 편(일반적으로 정상 안압은 10~21mmHg 정도로 보며, 21~23 정도면 경계~약간 높은 수준에 해당해요)이라면, 스테로이드로 인한 추가적인 안압 상승 위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사람에 따라 스테로이드에 안압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테로이드 반응성'이 있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따라서 이미 안압이 높은 상태에서 일주일을 사용했는데 증상 개선이 없다면, 자가 판단으로 1~2주 더 그대로 사용하시는 것은 권장드리기 어려워요. 안압이 더 오를 수 있는 상황인지 반드시 안과에서 안압을 재검사하고, 필요하다면 처방을 조정받으셔야 해요.
현재 증상이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맞는지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보통 흰자(결막)의 충혈, 가려움, 부종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질문자님은 가려움은 아주 가끔만 있고, 흰자는 깨끗한데 시림·따가움·뜨거운 느낌·눈물흘림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렌즈를 착용하는 순간부터 극심한 통증이 생긴다고 하셨는데요. 이런 양상은 전형적인 알레르기성 결막염보다는 아래와 같은 다른 원인들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볼 수 있어요.
- 각막 표면의 미세한 손상이나 각막염
- 건성안(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각막 자극
- 렌즈로 인한 만성적인 각막 상피 손상
- 신경병성 통증(각막 신경 과민 반응)
이런 상태에서는 스테로이드가 당장 효과를 보이지 않을 수 있고, 특히 각막에 미세한 상처나 감염이 동반된 경우라면 스테로이드가 오히려 회복을 더 지연시키거나 감염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재진료가 필요한 상황
처방받은 지 일주일이 지나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았고, 안압도 평소 높은 편이시니 아래 사항들을 꼭 안과에 다시 확인받아 보시는 게 좋겠어요.
- 안압 재측정 (스테로이드로 인한 추가 상승 여부 확인)
- 세극등 현미경으로 각막 표면 상태 재확인 (상처, 염증, 건조 여부)
- 눈물막 검사 등을 통한 건성안 여부 확인
- 현재 처방이 증상과 맞는지 재평가 및 처방 변경 필요성 검토
지금처럼 증상이 지속되고 통증이 심한 상태라면 처방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는, 빠른 시일 내에 안과를 다시 방문해서 안압과 각막 상태를 함께 재확인받으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