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발성 무월경으로 오랜 기간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AMH 수치까지 낮게 나와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교수님 설명을 놓치신 부분, 최대한 자세히 풀어서 설명드릴게요.
경구피임약이 AMH 수치에 미치는 영향
경구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고 난포 자극을 줄이는 호르몬 작용을 해요. 이로 인해 AMH 수치가 실제보다 낮게 측정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여러 연구에 따르면 경구피임약을 복용 중인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AMH 수치가 평균적으로 17~32% 정도 낮게 나올 수 있다고 해요.
다만 AMH는 근본적으로 난소 내 남아있는 난포 수를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피임약 복용으로 수치가 완전히 왜곡되는 것은 아니고 다소 낮게 보이는 정도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이 감소는 피임약을 중단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회복되는 경향이 있고, 보통 3개월 이상의 휴약기 후 재검사하면 실제 난소 예비력에 더 가까운 값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해요. 교수님께서 약을 중단하고 재검사를 제안하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거예요.
재검사 후에도 수치가 낮다면
재검사에서도 AMH가 낮게 유지된다면, 이는 피임약의 영향이 아니라 실제 난소 예비력이 저하되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해요. 이런 경우 난임 전문의가 난자동결을 권유하는 것은 임신 계획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가임력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임상적으로 흔히 고려되는 선택이에요. 다만 이것이 "무조건 해야 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기보다는, 질문자님의 나이, 향후 임신 계획 시기, 원발성 무월경의 원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담당 교수님과 충분히 상담 후 결정하시는 것이 중요해요.
조기폐경 가능성에 대해
AMH 수치가 낮다는 것이 곧 조기폐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에요. AMH는 난소 예비력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일 뿐이고, 조기폐경(조기난소부전) 진단은 AMH 외에도 FSH, 에스트라디올 수치, 생리 양상, 염색체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해요. 특히 원발성 무월경이 있으신 경우라면 그 원인(염색체 이상, 터너증후군, 시상하부-뇌하수체 문제 등)에 따라 난소 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서, 이 부분은 담당 교수님과 원발성 무월경의 원인 검사 결과를 함께 놓고 상담받으시는 게 정확해요.
지금은 너무 많은 정보에 놀라고 혼란스러우실 수 있지만, 재검사 결과를 보고 차근차근 다음 단계를 정하셔도 늦지 않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재진 때는 궁금한 점을 미리 메모해두셨다가 여쭤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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