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설사에 구토까지 겹쳐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아요. 게다가 엉덩이 발진까지 심하다니 더욱 마음이 쓰이셨겠어요. 맞벌이로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 재발 걱정이 크신 것도 충분히 이해됩니다.
돌 전후 아기들은 분유에서 우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장이 아직 적응하지 못해 일시적으로 설사나 묽은 변을 보는 경우가 흔합니다. 특히 처음부터 양을 많이 주면 장에 부담이 커져서 설사, 구토로 이어질 수 있어요. 다행히 열이 없고 물과 이유식 섭취가 유지되고 있으며 성장발달도 정상이라면, 우유 자체보다는 급격한 양 증가로 인한 일시적인 소화 부담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은 소아과에서 처방받은 약을 잘 먹이면서 설사와 발진이 완전히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우선입니다. 설사가 멈추고 최소 며칠간 변 상태가 안정된 뒤에 우유를 재시도하는 것이 안전한데, 이때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주지 말고 하루 50~100ml 정도의 아주 소량으로 시작해서 아기의 변 상태를 지켜보며 천천히 늘려가는 방법을 권해드려요.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유를 다시 시도하는 시점은 등원 전날이나 주말처럼 컨디션을 관찰할 수 있는 날로 잡으시면 좀 더 안심이 되실 거예요.
분유를 줄이고 우유로 넘어가는 과정 자체를 서두르지 않으셔도 됩니다. 분유를 아직 잘 먹고 있다면 우유와 분유를 병행하면서 우유 양만 아주 천천히 늘리는 방식으로 전환해도 무방합니다. 만약 소량으로 재시도했는데도 설사나 구토가 다시 나타난다면 유당불내증 등 우유 자체에 대한 소화 문제일 가능성도 있으니, 그런 경우엔 소아청소년과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 발진은 설사 후 기저귀를 바로 갈아주고 물로 깨끗이 씻어 말린 뒤, 통풍이 잘 되게 해주시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설사가 잦은 동안은 기저귀를 평소보다 자주 확인해주시는 것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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