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을 드신 후 반복적으로 설사를 하셔서 많이 불안하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시간순으로 짚어드릴게요.
10시에 복용하신 약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아 물설사를 3~4차례 반복하셨기 때문에, 흡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어 11시반에 추가 복용을 하신 것은 적절한 대처였다고 볼 수 있어요.
문제는 그 이후예요. 11시반에 추가로 드신 약도 약 1시간~1시간 10분 후인 12시30~40분경에 덩어리가 섞인 물설사를 하셨고, 이후 3시반경에도 다시 물설사를 하셨어요. 이 시점은 11시반 복용을 기준으로 3~4시간 이내에 해당하기 때문에, 두 번째로 드신 약 역시 완전히 흡수되지 않았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일반적으로 복용 후 3~4시간 내에 반복적인 설사가 있었다면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하고 다시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안내되고 있어요.
다만 3시반 이후로는 설사 없이 잠드셨다고 하니, 그 사이 어느 정도는 흡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도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차례 반복된 물설사였던 점을 고려하면, 안전을 위해 지금이라도 1정을 추가 복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어요. 또한 이번 주기에는 콘돔과 같은 차단 피임법을 함께 병행하시면 만일의 피임 실패 위험을 줄이실 수 있어요.
앞으로 며칠간은 부정출혈이나 생리 지연 여부를 관찰해보시고, 걱정이 계속되신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응급피임 등 필요한 조치를 상담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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