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주 가까이 신경통이 지속되고 검사 수치도 애매하게 나와 답답하고 불안하셨을 것 같습니다. 질문자님의 HSV-1 IgG 수치와 HSV-2 IgG 수치, 그리고 신경통·발적 증상을 나누어 설명해 드릴게요.
HSV-1 IgG 수치의 의미
말씀하신 HSV-1 IgG 수치(22.6~25.1)는 음성 기준(20 미만)과 양성 기준(25 이상) 사이를 오가는 **회색 영역(equivocal zone)**에 해당합니다. 이런 경계 수치는 검사 시점의 미세한 조건, 검체 상태, 검사실 간 편차에 따라 음성과 양성 경계를 넘나들 수 있어 한 번의 결과만으로 감염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보통 western blot이나 재검사를 통해 확진 여부를 다시 확인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GHSV-1(생식기 HSV-1) 가능성
HSV-1은 전통적으로 구강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생식기 부위에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생식기 HSV-1, GHSV-1). 문제는 혈액 항체검사(IgG)만으로는 바이러스가 몸의 어느 부위에 감염되어 있는지 구분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IgG는 과거 또는 현재 체내에 HSV-1 항체가 존재하는지만 알려주며, 구강 감염인지 생식기 감염인지는 알려주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생식기 주변(음모 부위 발적)에 병변이 있다면, 그 병변 부위를 직접 도말하여 시행하는 HSV PCR 검사가 감염 부위와 바이러스 유형을 확인하는 데 혈액검사보다 훨씬 정확합니다. 다만 뚜렷한 수포나 궤양이 없는 상태에서는 PCR 검출률이 낮을 수 있어,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초기(발적이나 찌릿함이 생기는 시점)에 검사하는 것이 진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HSV-2 배제 여부
HSV-2 IgG는 5주, 8주, 10주, 11주, 13주에 걸쳐 반복적으로 낮은 수치(0.1~0.5, 양성 기준 25 미만으로 모두 음성)를 보였습니다. 항체 형성에 필요한 기간(보통 감염 후 3~4주, 늦어도 12주 이내)이 충분히 지난 상태에서 여러 차례 음성이 확인되었으므로, 현재까지의 결과로는 HSV-2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경통과 발적의 원인
13주 가까이 지속되는 한쪽 엉덩이·골반·허벅지·종아리·회음부의 찌릿함과 작열감은 헤르페스 감염 시 나타나는 신경통일 가능성도 있지만, 수포나 궤양 없이 이렇게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다른 원인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 음부신경(pudendal nerve) 포착 또는 자극으로 인한 신경통
- 요추-천추 부위 신경근병증
-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거 수두 바이러스 재활성화)
- 헤르페스 재발 전 전구증상(prodrome)이 반복되는 경우
음모 부위의 평평한 분홍색 발적과 수초간 반복되는 찌릿한 통증은 헤르페스 재발 전 전구증상과 비슷한 양상일 수 있으나, 명확한 수포·궤양이 없는 상태에서는 확진이 어렵습니다. 발라시클로버와 팜시클로버를 간헐적으로 복용하며 증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도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되므로, 증상이 있을 때 병변 PCR 검사를 다시 시행하고, 신경통이 장기간 지속되는 점에 대해서는 신경과나 비뇨기과 진료를 함께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