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열이 지속되고 있는데 원인을 명확히 알 수 없어 많이 답답하고 걱정되실 것 같아요. 이미 진료를 받고 편도나 귀 등 눈에 보이는 감염 원인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신 점은 그나마 다행이에요.
37개월 아이의 경우, 생후 100일 이내 신생아처럼 즉시 응급실行을 권고하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38.5~39.5도의 열이 2일 이상 뚜렷한 원인 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월요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응급실 방문을 권장합니다.
-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잘 떨어지지 않거나, 떨어진 뒤에도 아이가 평소처럼 놀거나 반응하지 않고 심하게 늘어져 있는 경우
- 물이나 음식을 거부하고 소변량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탈수 증상이 보이는 경우
- 숨쉬기가 힘들어 보이거나 숨소리가 이상한 경우
- 목이 뻣뻣해지거나 빛을 유난히 싫어하는 모습,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 몸에 피부 발진(특히 눌러도 사라지지 않는 자반)이 새로 나타나는 경우
- 경련이 발생하는 경우
- 열이 39.5도를 넘어서거나 40도 이상으로 계속 올라가는 경우
반대로, 해열제 복용 후 열이 잘 조절되고 그 사이 아이가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는다면, 정밀검사를 위한 입원 전까지 가정에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며 경과를 지켜보셔도 괜찮은 경우가 많아요. 다만 원인 불명의 열이 3일 이상 지속되는 것 자체가 정밀검사가 필요한 신호이기 때문에, 이미 병원에서 월요일 정밀검사를 권고받으신 것은 적절한 방향으로 보여요.
만약 오늘 밤이나 내일 중 위에 말씀드린 경고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바로 응급실을 방문해 주세요. 그렇지 않고 아이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면 월요일 예정된 진료까지 가정에서 해열제 간격을 잘 지키며 관찰하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