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분이 고부백선(완선) 진단을 받으셨고, 그 이후로 질 입구와 외음부 쪽에 가려움증이 생기셨다니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셨을 것 같아요. 고부백선이 실제로 파트너에게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언제까지 관계를 피해야 하는지 하나씩 설명해 드릴게요.
고부백선이 파트너에게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는지
고부백선(완선)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균에 의한 피부 감염으로, 피부와 피부가 직접 접촉하면 균이 옮을 수 있는 전염성 질환입니다. 콘돔은 정액이나 질액 등 체액 교환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서혜부나 외음부처럼 콘돔으로 덮이지 않는 피부 부위끼리 마찰·접촉이 일어나는 것은 막아주지 못해요. 따라서 남자친구분의 서혜부에 있던 균이 피부 접촉을 통해 질문자님의 외음부 피부로 옮겨져 가려움증을 유발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다른 뚜렷한 증상 없이 관계 이틀 후부터 국소적으로 가려움만 나타나는 양상도 진균 감염의 초기 증상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요.
유레아플라즈마 파붐이 원인일 가능성
유레아플라즈마 파붐은 질이나 생식기 주변에 상주하는 균 중 하나로, 건강한 여성에게서도 흔히 검출될 수 있고 반드시 증상을 일으키거나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의료진이 검사 결과를 보고도 다른 처방을 하지 않으셨다면, 이 균이 현재 가려움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요. 지금 겪고 있는 가려움증은 유레아플라즈마보다는 고부백선 쪽에 더 가까울 수 있습니다.
언제까지 관계를 피해야 하는지
고부백선은 눈에 보이는 피부 병변이 없어진 뒤에도 균이 완전히 사라지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는 질환이에요. 보통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바르면서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재발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더 사용하도록 안내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친구분의 병변이 눈으로 보기에 완전히 사라지고, 처방받은 연고 치료 기간을 다 채운 뒤까지는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피부 접촉이 일어나는 관계는 피하시는 것이 재감염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아직 가려움증이나 병변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관계를 가지면 증상이 다시 옮거나 악화될 수 있어요.
질문자님도 현재 외음부 가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산부인과나 비뇨기과(여성 전용 클리닉도 가능)에서 직접 피부 상태를 확인받아 진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항진균제 치료를 받는 것이 가려움증 해결과 재발 방지에 더 정확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