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양성 결과에 많이 혼란스러우실 것 같아요. 증상이 전혀 없었는데 수치가 높게 나와서 더 당황스러우셨을 텐데, 이 수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와 위양성 가능성에 대해 차례로 안내해 드릴게요.
IgG 양성의 의미
헤르페스 IgG 항체는 과거에 바이러스에 한 번이라도 노출된 적이 있는지를 보는 지표예요. IgM처럼 빠르게 사라지는 항체가 아니라 감염 이후 오랜 기간, 사실상 평생 유지되는 항체이기 때문에, 지금 활동성 병변이나 증상이 전혀 없어도 과거 어느 시점에 노출이 있었다면 양성으로 나올 수 있어요. 실제로 많은 분들이 헤르페스에 노출되어도 수포나 궤양 같은 전형적인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흔해서, 증상이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IgG 양성과 모순되는 것은 아니에요.
몇 달 전 방광염 치료 당시 질초음파와 분비물 검사에서 수포나 병변이 없었고 헤르페스 검사도 음성이었다는 점, 그리고 최근 진료에서도 성기 내외부에 수포나 상처 흔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은 현재 활동성 병변이 없다는 것을 뒷받침해요. 다만 혈액검사로는 1형과 2형을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추가로 유형 구분 검사를 해두신 것은 적절한 선택이에요.
위양성 가능성
다만 질문자님이 궁금해하신 오진이나 위양성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항체 검사는 교차반응이나 검사 당시 몸 상태에 따라 수치가 변동될 수 있는데,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결과 해석에 더 주의가 필요해요.
- 급성 감염(독감 등)으로 발열이 있는 상태에서 채혈한 경우
- 간염 등 기저 염증성 질환이 있어 전반적인 면역 지표가 교란될 수 있는 경우
- 과거 매독 검사에서처럼 다른 염증 수치로 인해 일시적으로 양성처럼 보였다가 재검 시 음성으로 바뀐 이력이 있는 경우
질문자님의 경우 채혈 당시 독감으로 열이 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상태였고, 간염 병력도 있다고 하셨으니 이런 요인들이 수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을 의료진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그래서 한 번의 IgG 수치만으로 바로 '확진'으로 단정하기보다, 일정 시간을 두고 재검사를 해서 수치 변화를 확인해보는 것이 합리적인 접근이에요. 현재 활동성 병변이 없고 유형 구분 검사 결과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니, 그 결과와 재검사 결과를 함께 보고 담당 의료진과 다시 상담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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