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증상이 궁금해요." 가임기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루푸스, 증상과 치료법까지

주로 가임기의 젊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루푸스. 이름도 생소해 정확히 어떤 병인지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루푸스는 희귀 난치성 질환으로, 자가면역 류마티스 질환 중에서도 다양한 증상이 전신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루푸스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루푸스가 무엇인가요?

루푸스의 정확한 이름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인데요. 주로 가임기를 포함한 젊은 여성에게 발병하는 대표적인 만성 자가면역 질환이에요.

자가면역 질환은 외부로부터 인체를 방어하는 면역계가 이상을 일으키면서 오히려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현상을 의미해요. 이로 인해 피부, 관절, 신장, 폐, 신경 조직이 손상될 뿐만 아니라, 전신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돼요.

루푸스는 발병 부위에 따라 두 가지로 분류되는데요. 피부에만 나타나 흉터를 남기는 피부성 루푸스와 인체의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전신성 루푸스가 있어요. 전신성 루푸스는 만성적으로 인체의 각 기관에 걸쳐 전신적으로 찾아오는 염증성 질환이에요.

루푸스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부 발진이 마치 늑대에 물린 자국과 비슷하다고 하여 '루푸스'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해요.

루푸스의 증상은 어떻게 되나요?

루푸스의 증상은 1,000명의 루푸스 환자가 각각 증상이 다르다고 할 정도로 전신에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게 특징이에요. 발생 초기에는 발열이나 전신 쇠약감, 우울증, 극심한 피로감,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고 해요.

1. 피부 점막 증상

피부 증상은 루푸스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약 80~90% 환자에게 나타나고 있어요. 뺨의 발진, 원반성 발진, 광 과민성, 구강 궤양 등이 나타나는데 뺨의 발진은 양쪽 볼에서 콧등에 걸쳐 나비 모양의 붉은 반점으로 나타나게 돼요.

이러한 피부 증상은 비교적 갑자기 나타나서 오랫동안 지속되고,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게 특징이에요. 원반성 발진은 비교적 경계가 분명해 붉은 반점으로 표면이 하얗게 일어나기도 하고, 때로는 모공까지 뻗치기도 해요.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면서 흉터를 남기고 치유되는 양상이 나타나요.

두피에 이러한 병적인 증상이 나타나면 탈모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광 과민성은 햇빛에 노출된 후 피부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어요. 점막 증상은 코, 항문, 생식기 등 전신에 나타날 수 있고, 구강 궤양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에요.

2. 근골격계 증상

관절통 또는 관절염은 루푸스를 겪는 환자의 75% 이상에서 관찰되는 흔한 증상이에요. 주로 손, 팔목 등 작은 관절과 무릎 관절에 대칭적으로 침범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부종이나 열감, 발진 등의 관절염 증상 없이 관절통만 나타나기도 한다고 해요.

3. 신장 증상

루푸스 환자의 25~75% 환자에게 신장 기능 저하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신부전이나 신 증후군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신장 질환의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정기적인 신 기능 검사가 필요해요.

4. 뇌신경 증상

뇌신경 증상은 루푸스 환자의 2/3에게 발생하는데 가벼운 증상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증상까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해요. 주로 우울증이나 불안, 정신병, 주의력 결핍, 집중력 저하, 기억력 장애,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때로는 발작이 일어나기도 해요.

5. 기타 장기 침범 증상

루푸스가 복부 내 여러 장기에 침범할 경우 흉막염, 심낭염, 복막염 등이 발병할 수도 있어요. 젊은 나이라도 동맥경화가 잘 일어나 심근경색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이는 사망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루푸스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안타깝게도 루푸스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게 없어요. 하지만 다른 자가면역 질환처럼 감염에 의해 유발된 이상 면역 체계에 호르몬,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질병으로 발전한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루푸스는 여성들 사이에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생리주기, 임신, 출산, 갱년기 등의 생리적인 상태 변화가 루푸스의 발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약물의 사용으로 인해 루푸스가 유발될 수도 있는데, 고혈압 치료제와 부정맥 치료제 등의 약을 복용한 사람은 루푸스와 관련된 항체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따라서 이 중에서 4%만이 확실한 약물 유발성 루푸스로 발전하게 돼요. 이 증상은 약을 끊으면 대부분 사라져요.

이뿐만 아니라, 과로나 스트레스, 자외선도 루푸스의 발병과 연관이 있다고 해요. 환자의 40% 정도가 햇빛에 민감하기 때문에 태양에 과다하게 노출될 때 증세가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요.

루푸스 치료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루푸스는 현재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지만 '관해기'라고 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치료법이 동반될 수 있어요.

1. 생명의 위협이 없는 루푸스의 치료

루푸스 환자 중 주요 장기 침범이 없는 경우에는 증상을 억제하는 치료에 초점을 맞추게 돼요. 주로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와 항말라리아제를 쓰게 되는데, 이 두 가지 약제로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아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진다면 저용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어요.

2. 생명을 위협하거나 장기 손상이 예측되는 루푸스의 치료

생명을 위협하고 장기 손상이 예측되는 모든 루푸스의 증상에 대해서는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투여가 주된 치료법이에요. 치명적인 루푸스에서 고용량 스테로이드의 투여는 생존율을 현저하게 높이지만, 장기간 투여는 많은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용량을 줄이면서 유지 치료를 하게 돼요.

루푸스 예방법이 궁금해요.

루푸스의 발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얼굴 발진이나 피로감 및 백혈구, 탈모, 혈소판 감소증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류머티스 내과 진료를 통해 루푸스를 조기 진단할 수 있어요.

루푸스 치료의 목적은 완치가 아니라 병의 증상을 완화하여 좋은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출 시 모자를 쓰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등 자외선을 차단하도록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 만들기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를 해주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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