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빛에 오래 노출된 후 눈이 땅기고 뻑뻑해지며 인공눈물을 넣어도 시리고 나아지지 않는 증상으로 불편하셨겠어요. 각막에 특별한 상처나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다행이지만, 증상이 계속되니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밝은 빛, 특히 모니터나 스크린, 햇빛을 오래 응시할 때 눈이 뻑뻑해지고 땅기는 느낌이 드는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무언가를 집중해서 볼 때는 평소보다 눈 깜빡임 횟수가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눈 깜빡임은 눈물막을 눈 표면에 고르게 발라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횟수가 줄면 눈물막이 빨리 마르고 눈 표면이 건조해지면서 뻑뻑하고 뻐근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둘째, 밝은 빛은 동공을 수축시키고 눈 주변 근육(조절근, 홍채근)을 긴장시키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눈 주변에 피로감과 땅기는 듯한 뻐근함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는 안구건조증과는 별개로 눈의 근육 피로, 즉 안정피로(eye strain)로 볼 수 있습니다.
셋째, 인공눈물을 넣었을 때 시린 느낌이 든다면 눈 표면이 이미 예민해져 있는 상태이거나, 사용하는 인공눈물에 포함된 방부제 성분이 자극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방부제가 없는 무방부제 인공눈물로 바꿔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 상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실내 냉난방기(에어컨, 히터) 바람을 직접 쐬는 경우
- 장시간 스크린을 보면서 깜빡임 없이 집중하는 경우
-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는 경우
- 실내 공기가 건조한 환경
-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눈이 피로가 누적된 경우
주의하시면 좋은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스크린을 볼 때 20분마다 20초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며 눈을 쉬어주는 것
- 의식적으로 깜빡임 횟수를 늘리는 것
-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의 부담을 줄이는 것
- 실내 습도를 40~60% 정도로 유지하는 것
- 화면 밝기를 주변 환경에 맞게 조절하는 것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는 인공눈물이 대표적입니다. 방부제가 없는 1회용 인공눈물 제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어, 시린 느낌이 덜하고 눈 자극이 적은 제품을 찾아 사용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점도가 있는 젤 타입 인공눈물이나 눈꺼풀 청결용 티슈 등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인공눈물을 넣어도 시림이 계속되거나 증상이 지속·악화된다면, 단순 건조증 외에 다른 원인(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검염 등)이 있을 수 있으니 안과에서 다시 한번 정밀하게 살펴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