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복용에 대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특히 예전에 간수치가 크게 오른 경험이 있으시다면 약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질문 주신 내용을 항생제 1회 복용의 내성 문제와 앞으로의 대처 방법으로 나누어 안내드릴게요.
항생제 1회 복용으로 내성이 생기는지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항생제에 반복적으로, 충분한 기간 노출되면서 살아남은 균이 저항성을 획득하는 과정이에요. 실수로 딱 1회 복용하신 정도로는 내성이 생길 가능성은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내성은 항생제를 불규칙하게 오래 복용하거나, 용량과 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지금 상황은 항생제를 거의 복용하지 않다가 마지막에 실수로 1회만 드신 것이므로, 이 자체로 걱정하실 만큼의 내성 위험은 크지 않습니다.
병원에 재방문해서 항생제를 더 먹어야 하는지
말씀하신 대로 지금 증상이 호전된 상태라면, 단순히 "1회 복용한 내성을 없애기 위해" 항생제를 추가로 며칠 더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항생제는 세균 감염이 남아있을 때 그 감염을 없애기 위해 쓰는 것이지, 이미 호전된 상태에서 내성 예방 목적으로 추가 복용하는 약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병원에 다시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 감기 증상이 다시 나빠지거나 새로운 증상(고열, 심한 인후통, 콧물 색 변화 등)이 나타나는 경우
- 세균 감염이 의심되어 항생제가 꼭 필요한 상태였는지 애매한 경우
- 간수치 상승 병력이 있다는 점을 담당 의료진이 처방 시 알지 못했던 경우
특히 간수치가 크게 상승했던 병력은 처방 의사에게 꼭 알려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클래리정(클래리트로마이신) 은 중증 간장애 환자에게는 투여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 약이라, 간 기능에 문제가 있었던 이력이 있다면 이 약이 적합한지, 혹은 다른 대체 약이 필요한지 의료진이 다시 판단해야 할 부분이에요. 지금 당장 증상이 호전되어 약을 더 먹지 않고 지켜보시는 것은 괜찮지만, 혹시 증상이 재발하거나 애매하다면 이번에 있었던 간수치 이력을 꼭 말씀드리고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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