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m 높이에서 떨어진 사고이다 보니 걱정이 크실 것 같아요. 아이가 잘 놀고 밥도 잘 먹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평소와 다르게 깊이 잠들고 잘 깨지 않는 증상은 머리 부상 후 주의 깊게 봐야 하는 신호 중 하나라 안심하고 넘기기는 어려운 상황이에요. 어떤 점을 확인해야 하는지와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안내해 드릴게요.
지금 상태, 병원 방문이 필요해 보여요
머리를 다친 후 나타나는 의식 변화는 뇌진탕이나 그보다 심한 손상을 의심해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아이가 불러서 대답하고 깨우면 짜증을 내는 정도라면 완전히 의식을 잃은 상태는 아니지만, 평소와 다르게 유난히 깊게 자고 잘 깨어나지 못하는 모습은 그냥 넘기기보다는 확인이 필요한 증상이에요.
특히 아래와 같은 증상이 동반되는지는 지금이라도 다시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 깨웠을 때 반응이 점점 느려지거나 멍한 상태가 지속되는지
- 구토를 하는지
- 걸음걸이가 휘청거리거나 평소와 다르게 어색한지
- 말이 어눌해지거나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는지
- 동공 크기가 좌우로 다르거나 눈의 움직임이 이상한지
-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저절로 떨리는 움직임이 있는지
이 중 하나라도 있다면 지금 바로 응급실 방문을 권해드립니다. 다행히 지금 언급하신 것처럼 부르면 대답하고 아픈 곳 없다고 표현하며 잘 노는 정도라면 당장 응급실까지는 아니어도, 오늘 밤 동안은 자주 깨워서 반응을 확인해 주시는 게 안전해요.
내일 소아과 방문 시 확인할 수 있는 것
내일 소아과에 방문하시면 아이의 의식 상태, 동공 반응, 신경학적 반응 등을 진찰해서 뇌진탕 여부를 1차적으로 평가할 수 있어요. 다만 소아과에서 뇌 CT 같은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신경외과나 응급실로 연계될 수 있습니다.
낙상 높이가 1.8m 정도로 꽤 높았던 점, 그리고 평소와 다른 수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 밤 동안 아이 상태를 자주 살펴보시고, 앞서 말씀드린 위험 신호가 하나라도 나타나면 새벽이라도 응급실로 가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내일까지 별다른 이상 신호 없이 잘 지낸다면 소아과에서 한번 확인받아 보시는 정도로도 괜찮을 수 있어요.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