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 두피이신데 냄새가 신경 쓰이셔서 두 번 감는 방법을 고민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약산성 샴푸로 두 번 감는 것 자체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건성 두피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주의할 점들이 있어 안내해 드릴게요.
건성 두피에 샴푸 두 번 사용해도 되는지
약산성 샴푸는 두피의 정상적인 pH(약산성)와 유사해 자극이 적은 편이라 일반 샴푸보다는 두피 부담이 덜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만 건성 두피는 피지 분비량이 적어 원래도 유수분 밸런스가 깨지기 쉬운 상태이기 때문에, 아무리 약산성이라도 세정 과정을 두 번 반복하면 두피에 필요한 최소한의 지질까지 씻겨나가 오히려 건조함과 각질, 가려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이 설명하신 방법(1차로 대충 마사지 후 헹구고, 2차로 거품 내서 샴푸빗으로 마사지)은 이중세안 개념과 비슷한데, 얼굴 이중세안과 달리 두피는 피지선 밀도나 노폐물 축적 양상이 달라서 반드시 두 번 세정이 필요한 부위는 아닙니다.
냄새의 원인이 세정력 부족이 아닐 수도 있어요
전날 감았는데 다음 날 냄새가 나는 것은 세정이 덜 된 것보다는 두피 상재균이 시간이 지나면서 유분이나 노폐물을 분해하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경우 샴푸를 두 번 하는 것보다는 아래 방법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샴푸 전 두피를 충분히 물로 적셔 노폐물을 먼저 불려주는 것(질문자님이 이미 시도하신 방법)
- 손끝(손톱이 아닌)으로 두피 전체를 골고루 마사지하며 거품을 충분히 내는 것
- 헹굼을 평소보다 조금 더 길게, 두피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하는 것
- 완전히 건조시키고 자는 것(젖은 상태로 방치하면 냄새와 두피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한 번의 샴푸로도 거품과 헹굼을 충분히 해주신다면 굳이 두 번 감지 않아도 냄새 관리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도 냄새나 가려움, 각질이 계속 신경 쓰이신다면 두피 상태를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도움이 필요하실 때 언제든지 다시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