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닥터나우 의료진입니다.
아이가 식탁에서 떨어진 뒤 머리를 부딪히고 응급실까지 다녀오셨다니, 얼마나 놀라고 마음이 철렁하셨을까요.
문의 주신 부분에 대해 안내 드릴게요.
특히 물이나 죽처럼 소화가 쉬운 음식조차도 넘기지 못하고 바로 토한다면 단순한 일시적인 증상으로 보긴 어렵고, 반드시 다시 병원을 방문하여 아이의 상태를 재평가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세히 설명 드릴게요.
갑작스러운 사고에 충격도 크셨을 텐데, 그 상황 속에서도 지체 없이 병원을 찾으신 것은 정말 잘하신 일이에요.
부모님의 빠른 대처 덕분에 아이가 적절한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이는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입니다.
낙상 직후 구토가 있었지만 CT와 X-ray 검사 결과에서 이상이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을 때 잠시 안도하셨을 텐데, 그 뒤에도 물이나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계속 토하고, 아이가 배가 아프다고 표현하니 다시 걱정이 커지실 수밖에 없을 거예요.
부모님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아이에게 놓치고 있는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드실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장염이 우연히 겹쳤을 가능성도 있어요.
아이가 구토와 복통을 동반하고 있다면 바이러스성 위장염일 수도 있고, 이런 경우에도 수분 섭취가 잘 안 되면 탈수가 올 수 있어 병원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다만 머리를 부딪힌 뒤 구토가 계속되고, 특히 물조차도 넘기지 못하는 경우에는 단순 장염이 아닌 뇌진탕이나 중추신경계의 영향을 받은 것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해요.
CT에서 이상이 보이지 않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경과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뭐가 먹고 싶다"고 말하는 건 참 다행이고, 아직 의식이 또렷하며 전반적인 기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는 긍정적인 신호에요.
하지만 먹는 족족 토하는 상태라면 억지로 먹이기보다는 금식을 유지하면서 수액 치료를 받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지금처럼 아이가 반복해서 토하고 아파한다면, 부모님 혼자서 판단하시기보다는 아이의 현재 상태를 의료진에게 정확히 설명하고, 다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길입니다.
무척 놀라고 지치셨을 텐데, 부모님의 세심한 관찰과 사랑이 지금 아이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너무 걱정만 하지 마시고, 의료진과 함께 차근차근 살펴보며 아이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힘내세요.
정말 잘하고 계십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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