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찾아온 아기를 고사난자로 인한 유산으로 보내야 했던 마음, 그리고 다음 이식을 앞두고 또 같은 일이 반복될까 걱정되는 마음이 충분히 이해됩니다. 연속 유산이 얼마나 흔한지, 그리고 왜 반복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시험관 시술 후 연속 유산, 흔한 일인가요
시험관 시술을 통한 임신에서도 자연 임신과 마찬가지로 초기 유산은 드물지 않게 발생합니다. 특히 만 30세 전후의 비교적 젊은 나이라면 배아나 난자 자체의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유산이 산발적으로 한두 번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번 같은 원인이 반복된다기보다는 각 이식 주기마다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우연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번 연속으로 유산을 경험하는 난임부부가 통계적으로 어느 정도 비율인지는 개인마다 나이, 배아 상태, 자궁 환경, 기저 질환 여부 등에 따라 차이가 커서 하나의 숫자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의학적으로는 유산이 2회 이상 반복되는 경우를 '반복유산'으로 분류하고, 이때부터는 단순히 우연으로 보기보다 원인을 찾기 위한 정밀 검사를 권고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사난자(무배아낭)로 인한 유산의 의미
고사난자, 즉 아기집만 보이고 배아가 보이지 않거나 자라지 않는 경우는 초기 유산의 흔한 형태 중 하나입니다. 이는 대부분 수정 이후 배아의 염색체 이상으로 인해 초기 발달이 멈춘 경우로, 난자나 정자 자체의 질, 수정 과정의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 번 고사난자로 유산이 되었다고 해서 다음 이식에서도 반드시 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은 아니며, 매 이식마다 독립적인 배아를 이식하는 것이므로 이전 결과가 다음 결과를 그대로 예측하지는 않습니다.
반복유산이 걱정될 때 확인해볼 수 있는 것들
두 번째 이식을 앞두고 계신 상황이라면, 다음번 이식 전에 아래와 같은 부분을 의료진과 상의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이식할 배아의 등급 및 염색체 검사(PGT-A 등) 시행 여부
- 자궁내막 상태 및 착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궁 환경(폴립, 유착 등) 확인
- 부부의 염색체 검사, 혈액응고인자, 갑상선 기능 등 반복유산 관련 기본 검사
- 호르몬 수치(황체호르몬 등)와 이식 전후 관리 계획
한 번의 유산으로 이후 시술까지 실패할 것이라 미리 단정할 필요는 없으며, 담당 의료진과 이전 이식 주기의 배아 상태와 자궁 환경을 함께 점검하면서 다음 이식을 준비하시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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