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두피 통증과 뒤통수, 귀 안쪽까지 이어지는 증상으로 많이 불편하셨겠어요. 특히 약을 먹어야만 가라앉고 약효가 끝나면 다시 아프다고 하시니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이 눈에 띄는데요, 처음에 화끈거리는 듯한 따가움으로 시작해서 이후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바뀌었고, 왼쪽 한 부위(두피→뒤통수→귀 안쪽)를 따라 순차적으로 퍼지고 있다는 점이에요. 이렇게 한쪽으로만 통증이 나타나고, 화끈거림과 찌르는 듯한 신경통 양상을 보이면서 시간이 지나며 인접한 부위로 번져가는 경우에는 대상포진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는 시기에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데, 신경이 지나가는 길을 따라 한쪽으로만 통증과 감각 이상이 먼저 나타나고, 이후 그 부위에 붉은 반점이나 물집(수포)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다만 아직 피부 병변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통증만 먼저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서, 지금 시점에서는 눈으로 확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탈색이나 염색으로 인한 두피 자극성 접촉 피부염도 초기 화끈거림의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이 경우 보통 시술한 부위에 국한되어 나타나고 뒤통수나 귀 안쪽까지 통증이 번지거나 진통제로만 겨우 조절되는 양상으로 진행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말씀하신 경과를 보면 단순 자극성 피부염보다는 신경통 양상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증상이 진행되고 있고 통증 부위도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신경과보다는 피부과에 먼저 방문하셔서 두피와 귀 주변을 직접 확인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려요. 대상포진은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통증 완화와 합병증 예방에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하지 않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만약 물집이나 발진이 새로 생긴다면 사진으로 기록해두고 병원에 가져가시는 것도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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